오이소(大磯)
삿포로(札幌) 니조 시장(二条市場)의 해산물 전문점
국내든 해외든 여행을 가면 호텔 조식을 잘 안 먹는 편인데 아침에 여는 식당에 가보는 걸 좋아해서입니다.
다들 그렇겠지만 홋카이도에 갈 때는 역시 해산물에 대한 기대를 갖고 가겠죠. 그중에서도 다들 한 번씩 가게 된다는 니조 시장의 오이소. 실제로 시장에 가서 한 바퀴 돌아보니 다른 집들도 많이 있긴 하더라고요. 하지만 초행인 사람은 역시 안전빵이죠.
오이소에서 주문한 우니, 호타테 돈부리.
게는 좀 아쉬웠지만 참치는 평소에 많이 먹어둔 덕에 좋아하는 것들에 집중했습니다.
우니가 달고, 호타테도 달아서 언제 다 먹었는지도 모르게 먹어 치웠네요.
이꾸라를 안 먹어 볼 수 없어서 추가로 따로 주문해 봤고, 시라코와 타라코를 헷갈린 덕분에 처음으로 먹어본 대구 알젓. 명란젓과 거의 비슷한 맛입니다.
날로 먹는 것도 좋았지만 버터구이도 훌륭합니다.
밥과 호타테와 우니와 이꾸라를 모아서... 그립네요.
밥을 먹고 나와서 시장 끝에 있는 케이란에 가서 멜론을 샀는데 식당 안에 들어가서 먹고 가라고 하시네요.
그냥 나오기 미안해서 우유와 우유 캐러멜을 샀는데 멜론도 맛보라며 두 개 더 쥐어 주십니다.
저 우유 엄청 맛있었어요. '역시 홋카이도'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죠. 그런데 나중에 편의점에서 같은 브랜드의 팩우유를 먹어봤는데 병에 든 것만 못하더라고요.
느긋하게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열려 있는 카페가 있어서 커피를 마시러 들어왔는데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샌드위치를 먹고 있더라고요. 아침에 한번 들러보고 싶었는데 다음을 기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름은 FAbULOUS (ファビュラス)인데 아침이라 잘 모르겠지만 규모도 좀 있고 샵도 같이 운영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세한 건 훗날 다시...
돌아가는 길거리 풍경. 막판에 태풍을 맞긴 했지만 그래도 날씨는 전반적으로 좋았어요.
까마귀는 해코지 한 사람을 기억했다가 반드시 복수한다는 얘기를 일본 사람에게 들었습니다.
그 뒤로는 슬슬 피하게 되네요.
오이소(大磯 ) https://goo.gl/maps/H1SibBu1jev
FAbULOUS (ファビュラス) https://goo.gl/maps/tFsyPNsyed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