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족이 좋을 때

아무 때나 24시간의 철없는 자유

by 구월애

방에서든,

내 집 어디에서든,

몇 시 건간에

내 멋대로 아무 시간이나

뭘 하든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놀아도 되고,

자도 되고,

내가 원하는 시간에 먹어도 되고,

음식도 내가 먹고 싶은 걸 먹어도 되고,

깨는 시간도 내 맘이고

낮잠도 원하면 자고

정말 뭐든지

맘대로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

이게 1인가족으로 사는 자유다.

넷플릭스에서 노홍철과 비가 여행하는 다큐를

보면서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뭐 나름대로 난 이곳에서 잘 놀 줄 아니까

놀러 가도 될 때가 올 거란 걸 믿으면서

힘내본다.

(이곳 타지에서 살고 있는 나로선 한국은 항상

그립고, 가고 싶은 곳이니까)


혼자이면

결정할 것들이 심플해진다.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고,

다른사람들과 상의하고나 네고를 하지 않아도 되고,

스트레스받지 않아도 된다.

뭐든지 나의 결정이고 내선택이 된다.


단,

배려심이나

협상의 기술은 떨어지지 않을까?


내가 혼자 살면서

인내심이나 배려심이 없고

이기적이라는 말을 듣는 걸 보면


인내심을 기르거나

배려심을 길러야 하는 연습을 그렇게나 많이 하고 살지 않아도 되었으니까,

그러다 보니 이기적이 된 것처럼 보이겠지만

단지 누구를 위하여 희생하고,

나를 버리는 삶을 경험을 많이 하지 않고 살았을 뿐이다.

혼자사니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자유를 많이 가지고 살고 있지만

협력이나 협조하는 일은 많이 안 하고 살아왔다.

가족이 있어도 저마다 가족을 이루고 살고 있고

아직까지는 협조 협력, 희생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내가 번돈으로 유학을 왔고 빈손으로 시작했으니

내가 개털이란 걸 알고

아무도 손을 내밀지 않았으니까…


나이 들면

진짜 혼자 사는 게 좋다는데

이러다 평생 혼자 살아야 될지도 몰라

함께 사는 기술이 없으니까

우와 그럼 안되는데 ㅋㅋ

웃을 일은 아닌데

함께 사는 기술, 경험이 없으니…


난 친구 같은 애인이 필요하단 말이야

혼자보다 낫잖아

함께 살지않고 자주 만나면서 사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한밤중에 자려다가 앉은뱅이책상에 앉아서

그림이나 그렸다.

반짝이 펜도 쓰고 화이트와 골드 펜도 쓰면서

이런 그림을 그려보았다.

등 때문에 잘은 안 보이지만…

반짝반짝 빛이나고 이쁘다.

쉬는 날 늦게 자도 되는 이 재미있는 시간도

행복하다.

살아 있으니까 감사하고.


일가야 돼서 억지로 일찍 안자도 되니까 ㅋㅋ


1인가구로 살면서

돈 벌어

사고 싶은 거 사고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오로지 나를 위해서만 살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마냥 어린이로 사는 느낌은 든다.

이렇게 철없이 살다 가는 건 아닐까?

어른이 되지 못하고?


다른 1인 가족들도 나처럼 철없이 살고 있을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