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부자의 시작이다.
오늘 석 달만에 머리를 잘랐다.
몇 년 동안 같은 헤어드레서에게 갔다.
자다 일어나서 부시시 한 채
앞머리를 아주 짧게 잘라달라고 했다.
그래야 자주 안 가도 되니까.
요즘 땀을 많이 흘린다.
짜증도 많이 난다.
아직도 숨 못 쉬겠는 마스크를 써서 머리가 이쁠날은 없다 벌써 3년째.
짜증이 자주 난다.
남에게 짜증을 내지는 않지만
스스로 에게 짜증을 내고
폭식과 과식을 하고 있는 이상한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
직장을 새로 옮긴 후로 그러고 있다.
새로 나가는 직장이 그런가 보다.
머리라도 잘라야 했다.
그리고
한인촌에서 한국음식을 잔뜩 사 가지고 왔다.
냉동 잡채만두
냉동물만두
냉동 감자수제비
믹스커피 한통
둥굴레차 한통
순라면
짜빠구리
우동면
냉동고에, 냉장고에 차곡차곡 쌓아 놓고.
빨래를 하고,
빨래를 널고
저녁 대신
브라보 사과라고 이름이 붙은 새로운 사과 한 개 사 와서 맛을 봤다.
사각사각했다.
달달한 과자를 한 개 주어 먹고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도 저녁으로 두 편 씹어먹고
방으로 들어와서
컴퓨터 데스크톱을 켜고
반드시 해야 하는 숙제를 영어로 고치고, 또 고치고, 지웠다 썼다 반복하면서
들어가야 할 내용들을
심 파전으로 써가면서
몇 시간을 씨름을 하고
이메일을 써서 보냈다.
직장에서 너무 바쁘다 보니 log off를 안 한 바람에
누군가가 내컴퓨터를 통해서 봐서는 안될 것을 봤다고 연락이 왔다.
민감한 상황이었는데 거기서 audit 에 걸린 것.
휴가 말에 직장 이메일을 늦게 읽은 탓에
2차 연락이 general manager에게 온 것.
내 직업 23년 만에 처음 겪고 있는 일이고,
컴을 로그오프 하지 않았던 이유로
한마디로 벌을 받고 있는 것 치고는 너무 과하다고 할까…
누가 내컴을 이용을 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아닌 것 같은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보고서 아닌 보고서를
너무 시간을 많이 들여서 쓴 것이 짜증이 엄청났다.
내가 왜 이런 시간들을 써야 하는지
잠시 열어진 내컴을 누가 사용한 건지 화도 나지만
실수는 실수인 거다.
그것도 무슨 중범죄를 다루듯이 거대한 문제를 다루는 죄인처럼 편지가 날아온 것.
아무리 형식상이 라지 만
조직에 몸담고 사는 월급쟁이로서
기분이 처참해보긴 처음이다.
다들 로그인해 놓은채로 직장동료들은 까먹고 고대로 잊고 움직인다.
재수가 없었다면 내가 재수가 없었던거다.
교육을 시켜서 방지를 할 생각은 안 하고
덫을 놓아서 걸린 사람을 무작위로 잡아서 족치는 느낌이랄까
전 직장은 그러지 읺았는데
옮긴 지 1년도 안된 직장의 환경이 이런가 보다.
전직장에서는 22년을 다니는 동안 한 번도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없었다.
다행인 건, 내가 로그오프를 잘 안 하고 까먹고 로그오프를 안 하면서 일하고 있음을 알게 된 것.
이렇게 호되게 된통 당해봐야 깨닫는다.
이렇게 고통스러워야 깨닫고 고치게 된다는 말이다.
이 사건이 더 다른 큰 사건을 막았을 거라고 믿고 싶다.
일게 직원이라서 조직의 일타를 맞는 느낌
말도 안 되는 작은 일을 가지고 트집을 잡아 군기를 잡고 있는 벌을 받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공기업에서 일하면서 느끼는 비애이다.
기밀유지,
프라이버시 보호 당연하지만
파워게임을 하는 듯하다.
치사하고 유치한 방법으로
교묘한 방법으로
조직이 파워를 쓴다.
직장에 속해 일하면서
마약 같은 월급을 받으려고
내 시간을 돈과 바꾸고 살아가고 있다.
가장 강력한 월급이라는 중독적인 습관 때문에 말이다. 조직생활을 그만두고 싶다.
나보다 한참 어린것이 이직장으로 나보다 먼저와서 메니져급으로 일하고 있는 것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여야 하는 조직.
단지 내가 하는 일이 월급을 많이 받는 단 한가지에
입다물고 사는 것이 정말 싫다.
내 시간을 월급과 바꾸지 않아도 되는 날을
곧 맞이하고 싶다.
난 결코 월급쟁이로 죽을 순 없다.
반드시 내 시간을 소중하고 가치 있게 사용하면서
조직에서 벗어나서 살고 싶다.
28년을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는가…
그러려면 몸값과 나의 가치를 올리는 수밖에 없다.
석사학위가 몇 개 있으면 뭐하는가
시간당 50불도 못 버는 사람으로 주욱 살아갈 수는 없다.
나는 그보다도 백배는 조중한 사람이니 그렇게 증명하면 될 것이다.
수백 번을 실패해도 포기만 하지 않으면 성공으로 가고 있는 거라고 했다.
난,
반드시 성공한다.
내가 꿈꾸는 목표를 이루고
내가 말하고 적은 대로
그리고 구체적으로 상상하는 대로
내가 그리 변하게 됨을 알고 있다.
나는 내가 날 포기하지 않겠노라고 선언한다!
조직속에서 벗어나 편안하고 행복한 삶
그런 삶을 살아갈 것을 꿈꾸며
이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