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고 싶다.

새로운 인생을 찾아가고 싶다.

by 구월애

한국에서 내인생의 반을

그리고 이곳 호주에서 반이 넘는 인생을 살았다.


그런데 내 영혼이

‘이젠 떠나고 싶다’ 고 이야기한다.


나는 내가 이 집을 떠나고 싶은 줄 알았는데

오늘 아침 조용히 글쓰기를 하면서

이곳 호주를 떠나고 싶다는 것을 알게 됐다.


나는

혼자가 아니다.

병들고 아픈 노견도 있고,

10살이 되어가는 중견도 있고,

아직도 갚아내야 하는 모기지가 남았다.


여태 내가 해왔던 것처럼

묵묵하게

고개를 숙이고 일하고

아픈 개를 돌보면서

때를 기다려야 할까…


지금 이 현실이 답답한데…

숨을 쉬지 못하는 답답함을 가지고 있는데

사방이 꽉 막힌 느낌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

꿈을 꾸는 일

그리고 상상을 하는 일

그렇게 떠나는 것 말고는 아직 없다.

우주를 생각하고

하늘을 날아서 다니고

키키처럼 살아야겠다 당분간.

꿈속에서 말이다…


그리고 현실에서는 떠날 시기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계획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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