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파이어 아닌 건가?
나는 파이어가 꿈이었다.
책도 열심히 읽으며 그들의 삶을 살아보면 어떨까
마냥 생각하고 갈망을 했었다.
어디에 묶이지 않은 삶
어딜 가도 되는 삶.
어딘가에 정착하지 않고 사는 삶.
오늘 나의 경제 문제를 해결하러
나의 회계사를 만나러 갔다.
30분당 150불씩 받으시는 분!
난 28년 월급쟁이에
30분당 세금 떼고 20불도 못 받는다.
(석사학위는 사실 월급을 올리는데 그리 큰 영향을 못 받는다.)

나의 회계사가 그러더라
요즘은 67세도 정정하다고
정말 100세의 시대라고
그래서 자기는 70세가 넘어도 일을 너무 좋아하니
그때까지도 놀러 다니면서 일을 할 것이라고.
회계사님은 열심히 놀고 열심히 일한다고
나보고 당장 비행기표를 끊어서 놀러 다니란다.

파이어가 꿈이었던 나에게 정반대 되는 이야기를 했다.
오랜 월급쟁이 중독자인 나는
저런 열정을 가지고 있는 그녀가 부러웠다.
70세까지 돈을 벌겠다는 그녀의 열정이 말이다.
그녀는
work hard play hard!
하는 분인가 보다.
나와는 정반대를 이야기하시는 분.
난 어디에 묶이고 싶지 않고 놀고 싶은데 저분은 자영업을 하시면서 70세까지 일을 하겠다니. …
자기가 보아온 사업가들은 다 나이가 들어도 너무 열심히 일한단다. 70이 돼도, 80이 돼도.
갑자기 워런버핏이 머리에 떠올랐다.
1930년생으로 그는 92세이시고 빵빵한 현역을 살고 계시다. 늙어서도 현역이니 부자가 된 건가?
시간의 자유
공간의 자유
계급에 지배당하지 않는 자유
이 세 가지를 월급과 28년 동안이나 바꾸고 살고 있는 노예인데
난 월급의 박스 안에서 발버둥 쳐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위 월급중독이다.
FIRE족이 되면 3가지의 자유를 가질 수는 있지만
나름 검소하게 살아가야 한다고 한다.
젊었을 때 모은 돈으로 유지하면서 살아야 하니까.
그럴 수 있을까…
고민도 해봤다.
난 잘 독립할 수 있을까…
월급의 중독을 버릴 수 있을까?
집의 대출을 다 값으면 가능할까…
사실 답을 못 내고 있다.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하거나 적응하는 기간에는 벼랑 끝에 내몰리는 경험을 몇 년을 해야 한다는데 그 과정을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예전엔 엄청 독했던 것 같은데
요즘 나는 순부두 같은 느낌이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산산이 부서질 것 같은 그런 느낌.
(사실 그럴 수 있는 나이가 됐다. 그래서 더욱 조심을 하고 있다. 신중하고 있다는 표현이 맞겠다)
호주는 67세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으니
67세까지 일할 수 있는데, 건강만 하다면
70이 넘어도 충분히 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67세까지 일하면 대충 계산해 보니
연금이 한 달에 350만 원,
60세까지 일하면 한 달에 200만 원 정도 나온다.
(난 연금이 있어서 pension 생활보조금은 받을 자격이 안된다)
물론 연금 수령은 67세가 되어야 받을 수 있다.
60세에 그만두면 모아놓은 돈을 쓰면서 67세까지 살아야 하는데
200만 원으로는 여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없다.
평생을 기본으로만 살고
평생을 겨우 일 년에 한 번 여행을 갈 정도에
평생 가족에게 큰 도움 한번 못주고 사는 인생은
너무 처량하지 않을까?
그렇게 살려고 이렇게 죽어라 한길만 온 것이 아니다. 이제라도 깨달은 게 참 후회스럽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을 한다.
아직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실패하면서 한 걸음씩 가고 있다.
난 커다란 경제적 실패를 해본 적이 없어서 작은 실패도,
무섭고 좌절스럽지만 배워가면서
정말 아기처럼 한발 한 발씩 뛰고 있는 것이다.
결국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월급쟁이 부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해서다.
그리고 월급쟁이 부자로 은퇴하고 싶다.
글을 쓰면서
정신을 차려본다.
꿈을 가져보자!
같은 직업 30년 하고 끝내고
나머지 인생은 좀 즐거운 직업으로 행복하게 일하면서 살고 싶다
일이 즐거운 그런 직업.
같은 직업 50년
어우 싫어ㅠㅠ
나 행복해지는 일 하고 싶어
행복하고 돈도 잘 버는 거
그걸 찾아내고 말 거야
찾을 때까지 뒤지고 팔 거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야
정말 그럴 거야
난 60 넘으면 지금 직장엔 안 가고 싶다.
지금 생각은 그러하다.
70세 되어 일해도 좋아
아주 좋아서 일을 하는 일을 하고 싶다.
평생 월급 받는 거?
누가 그러더라
월급도 꾸준히 받는 거라면
은행에 몇십억 넣고 놓고 이자받는거랑 비슷한 거라고
지금 당장은 그렇게 위로 하자.
나중엔 은행에 돈이 많아서
지금 월급 받는 양만큼
일 안 해도 돈이 나오는 그런 나를 만들어 보자.
그래도 누군가 나에게 굳이 월급을 주겠다면
행복해하면서 받으면 되지 않나?
꿈은
우주처럼
자유롭게 월급의 중독에서 벗어나는 꿈을
나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나는 반드시 이루어 낼 거야!!!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