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응하며 사는 것

아니 순응하면서 살면 바보된다.

by 구월애

적응한다는 말일까…

잊혀지면 잊혀지는 대로

살아지는 대로

특별하게 목적을 주어지지 않아도

그냥 얼빠지지 만 않고

자고

깨고

무언가를 하고

먹고

화장실을 가고

생각을 조금만 하고

하루의 루틴도 미니멈으로 하고

하루에 16편짜리 연속극을 내리 책 읽듯 보고 한 가지를 깨닫거나

책 한 권을 읽고 한 가지를 깨닫거나

나에게는 다르지 않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간다.

일을 하면 차라리 낫다.


3월부터는 해야 하는 공부가 있다.

안 한다고 결정하면

2000불의 수업료를 날릴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석 달 열흘을 공부하고 수업과 시험에 참가하면

내 직업에 도움이 될 것이고

안 하면 시간을 벌 수는 있을 것이고…

아무 생각이 없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가고 있다.

시간이 내 앞을 뛰어넘어 달아나고 있다.

부지런히 쫓아가지 않으면

올해를 그냥 잃을 것만 같다.

2023년 3월

머리를 흔들어 정신을 차려야겠다.


오늘은 감사일기를 쓰는 것조차도 잊었다.

대신

드라마를 보고

책을 읽고

강아지와 걸었다

38도의 온도가 잠잠해질 무렵에

온전히 깨어 있지 않으면 그냥 시간이 흘러

내의식이 둥둥 훌러 가버릴 것 같다.


머리를 털어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겠다.

의도적으로 칼날처럼

샤프하게

머리를 털자

흔들자 세게

깨어나야 한다.

무기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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