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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월애 Jul 26. 2023

인생의 반, 고민하는 지점

 나는 안주하고 싶지 않다.

날이 맑은 쉬는 날.

살고 싶은 동네로 우리 딸이랑 산책을 갔다.

아시안식 쇼핑카트를 나란히 밖에 두고 있는 아주 작은 이 집이 유난히 정겨워서 한 장 찍었다.

사람의 행복은  보이는 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해석할 수 있는데 나란히 놓인 저 모습이 참 이뻐 보이고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고나 할까?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었다.


1-2년 안에 이사를 가고 싶은 동네.

생각하면 이루어지니까

생각한다.

생각하고,

생각한다.

이루어 질거라 믿으니까.


요즘은 뭐든지 생각을 한다.

제2의 직업에 대해서 무수히 알아보고 고민하고 있다.

아니 세컨잡 이라고 하는 게 맞겠다.


많은 고민을 요즘하고 있다.

알아보고 상담하고

들쳐보고

찾고 있다.

고민하다가 끝내는 것이 아니고

실행에 옮기고 싶다.


실행 없는 고민은

안 하느니만 못하니까.


그렇다면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소송에 걸릴 일이 없고

내가 아주 잘하는 것으로

만족하면서도

행복하고

하면 할수록 좋고

입소문이 나고

기운과 에너지가 달라지고

나누어 주면서도

베풀면서도

그것 때문에 돈이 부수로 들어오는 일!


지금 까지도 고민하고 있는 일이다.

무슨 일이 내게 행복하게 찾아와 줄지 고민을 해본다.

행복한 고민이라고 하고 싶다.

전공과 관련된 일도 좋고

전공과 관련된 일이 아니어도 좋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고민을 많이 해본다.

무엇이 집중하게 하고 하면서도 설레이게 할까…

7월 안엔 결정을 하겠다고 맘먹었다.



최인하 작가님의 책도 읽으면서 생각하고 있었다.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그녀의 에필로그를 빌려보자면

“ 살아간다는 것은 실로 진로를 고민하는 것과도 같더군요. 때때로 안정을 찾고 분명한 목표도 겆게 되자만 세월이 흐르고 환경이 바뀌면 또다시 진로를 놓고 고민하게 됩니다. 마치 바다가 있는 한 파도가 치는 것 같더고나 할까요?”

p340


비슷한 고민을 다들 하고 사는거야 생각 했다.

많이들 진로를 고민해!

나는 무슨 일을 해야 지금 보다 행복할까…



그리고 오늘은

 찰스 핸디를 인터뷰한  이리엘의 유튜브도 보면서

또 생각을 했다.


사장을 하고

사업을 하는 사람들 몇몇이

겨우 직장생활을 30년씩이나 한 무능력자취급을 하기도 하고 장사나 사업의 ’사‘ 자도 모르는

월급의 노예라고 무시를 당하기도 했다.

나는 내가 직장생활이나 하는 무능력한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의 책을 읽으면서

그렇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모든 것은 경험을 준다.

직장을 오래 다닌 것이 결코 루저가 아니란 말이다.

제일기획 부사장이었던 최인아 작가님도 29년을 직장에서 살았다. 그리고 지금은 책방 마님으로 살고계신다.  이분의 관점과 태도에서 배운 것이 있다.


한 전문분야를 30년 가까이  채운게 결국 바보여서 그랬다고만 취급당하고 싶지 않다.

내게 이렇게 열심히 달려와서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

직장인이 월급의 노예일 수도 있지만

깨어 있고 일을 즐겼다면

노예로만 전락하지 않아도 되니까

나는 즐거워서 사람을 돕는 일을 오래 해온

전문 헬퍼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고맙다고 돈도 주니까

남도와주는데 돈도 주는 직업!

자랑할 만한 직업을 30 년 가까이 해온

열심히 즐긴 자라고 칭찬해주고 싶다.

그리고 나를 높이 평가해주고 싶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으니까.

이 글을 쓰면서 나는 내 어깨를 스스로 토닥토닥해주었다.

난 1인가족이니까

격려도 내가 주고 응원도 내가 한다.

당당하게!

독립하는데 좀 느리게 갈 뿐이야.

그리고 난 갈거고

갈거라고 반드시

나도 독립을 할거야!!!

나만의 갈로 말이지!




앞으로 또 내가 좋아할 또 한 가지의 일을 찾기 위해

찰스 핸디의 질문을 도입시켜본다.


4가지 질문을 하라고  찰스핸디는 말했다.

- 내가 왜 여기 있는지?

-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 삶이 무엇인지?

-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오늘은 질문을 올려놓지만

손글씨로 이 질문의 답을 써 볼 생각이다.




5년이 넘는 독서,

천권을 넘게 읽어도 아무것도 남은 게 없다고,

달라진 게 없다고 자책을 한 나인데

어쩌면,

어쩌면, 난 조금씩 달라졌고

깨어나기 시작한 건지도 모른다.

느려도 포기하지만 않으면 실패한 게 아니니까

난 절대 포기 하지 않을 거다.

5년 전과

지금의 나는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확실히 맞으니까

다른 세상을 살고 있다.

그것만은 확실하다.

하지만,

정확히 더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함도 알고 있다.

지금 난  은둔자의 삶을 살아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삶이 무엇인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위해 조용히 공부하고 찾고 깨달아 가고 있다.

조용한 은둔지에서 말이다.

이달 말로 얻고 깨닫고 싶은 맘이 간절하다.


22장의 메이저 타로 타드를 인생으로 본다면

아직도 반도 오지 못한 인생일 수도 있지만,

이왕이면 멋진 은둔자의 시기를 거쳐  다음으로 넘어가고 싶다.

지혜롭고 등불이 될 수 있는 현자가 되어서 말이다.


나를 성장하게 해 줄 스승님들이 나타나길 진심으로 바라면서 찾고 있고,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자유

아무것도 안 할 자유!


자유, 안식, 평화를…

최인아 작가의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p332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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