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내가 살고 있는 시드니 공항 근처에서
저녁시간즘에 20분 정도를 운전해서 내려오면
크로눌라라는 바닷가가 있는데
거기에 Heart and Yoga class 하는 장소가 있다
몇 년 전부터 이곳에서 마인드풀니스를 하는걸 알았는데 교대근무를 하는 나로서는 도무지 갈 수 없었다.
이번달에 우연히 매주 목요일에 쉬는 걸 보고 마침 8월에 신청할 수 있는 마인드풀니스 4주 코스를
얼른 신청을 했다.
교대근무자가 무언갈 하기엔 너무 어려운 거라 이건 기회라고 생각을 했다.
첫날 지각하지 않기 위해 20분이나 일찍 도착하니 바닷가 동네의 특유한 냄새와 추운 날씨를 느꼈는데 뭐랄까…
좀 시원하다는 느낌이랄까?
20분 정도 일찍 와서 동네를 구경했다.
내가 침을 맞으러 6개월을 넘게 다닌 이곳인데 밤에는 낯설었다.
한가하고 조용했지만 근사한 레스토랑 안에서는 사람들이 우아하게 식사를 하는 게 보였다.
바닷가 근처의 동네는 나름 비싼 편이다.
이쁜 동네를 구경하다 보면
나까지 이뻐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국적인 모습에 또 한 번 ‘아! 나 외국 살고 있구나’ 실감한다.
가끔 이렇게 내가 한국을 떠나 아주 오랫동안 외국에 살고 있구나 다시 깨닫곤 한다.
지구의 남쪽나라 어느 동쪽도시 중에 바닷가 근처에 있는 나를 느끼고 있다 보니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늦지 않도록 5분 전에 장소로 올라갔다.
뭐랄까…
편안하게 해주는 요가장소
그룹 상담세라피를 하는 듯이
스무 개의 의자에 대부분의 호주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중년이상의 남녀들이 모였고,
그리고 동양인 남자한 분 그리고 동양인 여자 한 명인 나를 포함해서 20명 정도가 모였다.
내가 자기들과 나이가 비슷하다는 것은 이 사람들은 모를 것 같다.
나이보다 어리게 보이는 동양인의 실제 나이를 사람들은 구별할 수 없으니까…
낯선 사람들과 정말 낯설게 앉아있는 와중에
정신분석가이자 마인드풀니스 선생님이신 분이
리드하는 자리에 앉아서 프로그램을 시작하셨다.
먼저 웰컴을 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마인드풀니스가 뭔지 설명을 해주셨다.
자기가 메디테이션을 하게 된 이유와
얼마나 오랫동안 해왔는지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다.
(18살 때부터 부모님의 이혼과 동시에 살집을 잃게 되면서 입은 트라우마를 극복하려고 시작한 것이 명상이었다고 하셨다)
마인드풀니스는 한마디로
마음챙김명상임을 설명을 하셨고,
현재를 자각하고 알아차림으로 인해
지금 현재의 나로 돌아오는 것임을 강조했다
at the present으로 돌아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왜 이 자리에, 이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오게 되었는지
눈을 감고 생각해 보고
한 명 한 명씩 말해보게 했다.
많은 중년들은 산만하고 정신을 못처리게 생각이 많아지고 생각의 중심을 잃어버리고 살아서 미칠 것 같다고 한분도 있으며,
인생의 중년에 폭풍후 같은 비운을 맞아 마음의 평정함이 절실해서 온사람들도 많았다.
딸을 잃어버린 엄마,
정신을 잃은 딸을 가진 엄마,
그리고 은퇴 후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할지 몰라 온 어떤 중년의 여성들도 계셨고,
반정도는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이고 싶어 오셨다고 했다.
그렇다면 나는?
많은 이유가 있었다.
중년에 찾아온 불안감,
가슴떨림
그리고 직장에서 오는 스트레스
나 스스로도 느끼는 너무나도 중구난방인
생각과 사고로 내가 겆잡을 수 없음을 깨닫게 된 것.
어느 것이 진짜인지
어느 것이 진짜 나의 생각이고
어느 것이 올바른 생각인지 조차 깨닫지 못하도록
잠을 안 재우면서 고민을 하게 만드는 나의 의식들에게 내 몸과 정신이 지쳐 가고 있었다.
마음챙김과 명상은 나의 화두이기도 했고,
내게는 이 길을 걷기 시작하는 것이
내 소명이라고 느꼈다.
난 calling 때문에 이 프로그램에 왔다고 대답했다.
오늘 어쩌면 나는
내가 가야 할 길을 가고 있는 리더님을 만난 것 같았다.
나이가 60이 넘으면 반드시 하고 싶은 공부가
무엇인지 선생님을 통해 보는 듯했고
나이가 들어서 저런 지도자가 되면 참 좋겠다는
좋은 롤모델을 보는 것 같아.
나의 노후의 모습과 오버랩이 됐다.
그래 저 길을 가야 하겠구나.
마음 힐링을 하는 사람이 되려면
바로 저 선생님 같은 사람이 되면 되겠구나…
그곳에 간 것 자체가 내게는 정말 운명 같은 일이라고 느꼈다.
마음의 힐링을 찾아온 사람들을
짧은 대화로도
사람들을 이해하는 리더 선생님을 보면서
신기했다.
각자의 이유를 다 마친 뒤 선생님은
아주 편안하게 자리를 잡으라고 말씀하셨다.
누워도 좋고
앉아도 좋다고 하셨다.
모든 사람들이 편안한 자세로 앉거나 누워서
명상을 가르쳐 주는 대로 시작했다.
우리는 눈을 감고
선생님이 말씀해 주시는 대로
코로 천천히 호흡을 깊게 들이마시고
입으로 천천히 내쉬었고
다시 천천히 코로 숨을 둘이 마시고
이번엔 코로 천천히 솜을 내쉬면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것을 알아차림을 했다.
그렇게 준비가 되면
우리의 몸을 머리 두피부터 천천히 스캔 scan 해가면서 느끼도록 leading을 해주셨다.
머리 두피의 느낌부터 알아차리기 시작해
뒷머리의 감각
얼굴
턱
목, 목젖
어깨
팔 손목 손까지
그리고 다시 가슴과 들이쉬고 마시는 가슴의 들숨과 날숨을 느끼면서,
또다시 배의 들숨과 날숨을 느끼고,
등선을 위부터 아래까지 천천히 느끼고,
엉덩이와 엉덩이 뼈도 찬찬히 느끼고,
허벅지와 피부
근육도 느끼고
무릎
종아리와 종아리 근육
발복
발
발가락까지
머리부터 발가락의 끝까지 바디를 scan 해가면서
천천히 알아차림 하고 느끼도록 leading을 해주셨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천천히 호흡을 하면서
myself로 돌아오도록 알려주셨고
천천히 눈을 뜨도록 가이드해주면서
바디 스켄을 끝맺음하도록
말씀해 주셨다.
이렇게 명상을 하는데
30분이 걸리지 않는 시간이었다.
오늘부터 4주 동안 나는 매일 밤
명상과 알아차림을 하고
기록을 하기로 했다.
내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나의 새로운 마음 챙김을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달라지는 나의 모습을 기록하기로 했다.
2023년 8월은 내겐 어쩌면 혁명의 시작이고
8월 바로 내일은
내가 만나보고 싶었던
유명한 저자이자 오프라 윈프리의 스승인
디펙초프라를 만나러 간다.
그가 시드니에 와서 강연을 하시기 때문이다.
성장하려면
대 스승들을 만나야 함을 알고 있다.
조 디스펜자도 만나고 싶고
많은 Spiritual 리더들을 만나고 싶은 목표가 있다.
나의 잠재력을 끌어내서 성장하기 위해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내일이. 가대가 된다.
디팩 초프라를 만나 내가 얼마의 에너지를 받고
어떤 깨달음과 지혜를 얻고 올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