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줄을 치고, 필사를 하고
이 책을 펼쳐서 읽을 때까지는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이렇게 글을 잘 쓸 수 있는지 몰랐다.
사놓은지는 꽤 됐는데 읽어야지 하고 내침대머리주위에 놓았던 책이라 오늘 들고 거실로 나와서
슬슬 읽기 시작하다가
다시 공책과 필기구들을 가지고 나와서
필사해 가면서 읽기 시작했다.
멋진 여성 디자이너
세계적인 한국인 디자이너
상업성이나 돈보다는
니체 하이엔드 브랜드로 벨류를 더 추구하는
YunaYang 브랜드의 유나양이 쓴 자신의 이야기이다.
그녀의 도전의식은 대단했다.
배짱도 두둑했다
들어가는 글과 에필로그를 읽었다.
목차는 완전 화려했다.
목차가 화려한 만큼 글들은 매력적이었고
정말 끝내줬다.
글의 스토리 전개와 구조들이 맛깔나다고 할까?
집중이 높아서 손을 놓을 수도 었었고,
필사까지 하게 만든 훌륭한 책이다.
자서전이겠지 생각했던 그저그런 책이 아니어서
너무 좋았고
줄 치며 필사까지 하면서 읽어서 내 것이 돼버렸다.
겨우 15000 원주고 이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철학과 목표를 이렇게 자세하게 읽게 되다니…
필사 노트를 따로 만들어 자세히 적었다.
어학연수를 갔다가 디자이너로 들어서게 될 운명적인 만남이 들어있는 페이지.
읽으면서 운명이라고 생각해 그렇게 적어 넣었다.
이렇게 써놓기 시작하면 이 책은 내 생각이 들어가면서 내 책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필사하면서 다른 직업에 대한 대한 감정적인 생각도 알게 되고…
유나양는 스스로를 많이 사랑해 주는 사람이란 걸 알게 됐다.
많은 구절에서도 작가의 마음가짐과 스스로의 다독임과 철학이 보인다.
해외에 살면서 부딪히는 모든 것들에 있어 나를 다독여 주고 나를 지켜야 하는 이는 나밖에 없다는 걸 유나양은 너무 잘 알고 실천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모든 사람이 이렇게 살길 난 바란다.
비단 외국에 살기 때문이라서가 아니라 어디에 살아도 나를 단단히 지키고 사랑하고 살아내야 나를 잃지 않는다.
작가의 가치와 삶의 모습이 보인다.
이런 글을 읽으면 아름다움이 생각이 난다.
감동스럽다.
스스로에게 용기를 주는 모습에, 나 스스로도 용기를 가지게 만든다. 격려하고, 배려하는 모습 속에서 삶의 열정도 배울 수 있다.
나보다 나이가 어려도 배울 것이 너무 많은
열정적이고 미친 도전정신을 가진
창작자의 삶을 책 한 권의 값으로 알 수 있고,
간접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유나양은 진심을 담았다.
모든 것을 책안에도 쏟아부었다.
이런 마음으로 살고 있구나 느껴진다.
나도 그렇게 살고 있나? 반문해 본다.
오늘 이 책을 하루종일 필사를 해가면서 읽었다.
왜 이렇게 적을게 많은지 무려 14pages 나 됐다.
활자중독에 미친 도전을 10년이 넘도록 해오고 있는 유나양, 그래서 니체 하이엔드 브랜드를 만들 수 있었던 세계적인 디자이너.
디자인도 근사하지만 글은 더 멋지다.
버릴 것이 없는 책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10배 더 가치가 있는 책이며,
서머리를 하길 참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정말 아침부터 자정이 넘도록 가만히 앉아서 하루 종일 읽은 책.
줄 치고 글 쓰고 적으며 본 책이라 진짜 내 책이 되어버린 이 책.
이태리에서 처음 만난 우정들을 놓지 않고 잘 이어가고 있는 게 좀 부럽긴 했다.
난 나이가 들수록 호주인들과 대단한 우정을 쌓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 작가는 성공해 내고 있으니 말이다. 비결이 뭔지 정말 알고 싶다.
진심이 답인 걸까?
어쩌면 서로에게 진심인 사람들만 남는 건지도 모르겠다…
내게도 그런 호주 친구가 있긴 하니까…
아무 조건 없는 한 친구.
하나라도 어딘가…
(내가 진짜 친구를 까다롭게 정해서인지 모르겠다)
하루 종일 읽은 책!
너무 좋았다.
나도 이 작가처럼 좀 더 열정을 가지고 살고 싶다.
또 유나양처럼 글을 정말 멋지게 잘 써내고 싶다.
어떻게?
계속 포기하지 말고…. 쓰면 된다.
Never,
Never,
Never,
Never give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