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지다
서울에 왔다.
태도를 바꾼 후부터
서울행 비행기를 타는 것이 대단한 행사가 아니고
타국 사는 사람이 어쩌다가 고향이 그리워 몇 년마다 찾아가는 그런 곳이 아닌,
겨우 영화 5편 보면 엄마가 사는 서울로 올 수 있다고 믿는 한 도시 일 뿐이다.
단지 비용이 조금 비싸지만
다행히 비용걱정은 하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사니까…
내 집에는 없는 소파 위에 풍성한 겨울 이불을 깔고 덮고
엄마가 돌보는 아이랑 같이 누워서
나의 해방일지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사치하는 기분이다.
엄마네 집 소파에 누워서
새벽이 되도록 졸린 눈을 비비면서
나의 해방일지를 보는 이 기분이
남자 주인공 구자경이 잘생겨서가 아니라
박해영 작가가 써 내려간
극적인 대사들이
마치 멋진 책을 읽는 느낌이 들어서 멈출 수 가 없다.
모든 배우들이 시스템화된듯 각자의 연기를 너무 잘하고 있고, 너무 현실적이며
우리의 마음을 서사로 만들어 적나라하게
그것도 가슴을 찌릿하게 만드는 대사들이 아름답다.
이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가슴통증이 오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행복하고 좋다.
삼박자가 착착 맞는 느낌이랄까…
엄마집
소파 위
박해영 작가의 나의 해방일기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멋진 대사를 멋진 배우들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어서…
내가 사랑하는 드라마다
또다른 삼박자가 아주 잘 맞는 드라마!
배우들도
대사들도
아주 근사한 OST도
날 못자게 하는 이 매력적인 드라마
휴가지에서 밤세워 명작의 드라마를 보다니
….
서울의 느낌을 드라마에서 느끼고
가보지 못한 당미역과
산포를 화면속과 배우들의 표현에서 느끼고 있다.
지금 서울에 있어서 좋고
이 누워 있는 소파가 좋고
곧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좋다.
( 일주일만 왔으니까)
내가 사랑스러워지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OST가
자꾸 귀에서 맴돈다.
https://youtu.be/GZpFsXaePIU?si=-DtqiJJQfs7cnc4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