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너와
아침에 일어나면서 셋째가 괜찮은지 눈으로 확인하고 손으로 만져 본다
대부분은 나와 함께 자고 아주 가끔은 침대 밑에서 자기도 한다
심장 약 용량을 늘린 이후로 셋째는 부쩍 조용히 졌다. 움직임도 크지 않다.
그런데,
심장 소리는 더 커졌다. ㅠㅠ
멀리 있어도 심장 소리가 들릴 정도로 아이는
강도 높인 심장약으로 인해 힘차게 움직이는 심장을 버텨 내느라 어쩌면 가만히 앉아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을 다녀오는 동안 아이는 침대 밑으로 또 숨었다.
이름을 불러 침대 위로 오게 하고 나와 같이 함께 이불 덮고 누워 있다. 내 다리에 몸을 기대며 바짝 누워 있다 안정감을 누끼고 싶은가 보다…
바로 이 느낌이 아이가 떠난 후에 착각 현상으로 남을 것임을 난 알고 있다.
오늘은 일요일
휴가 전에 마지막으로 출근하는 날이다
열두 시간 일하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1시간 잡으면 13 시간을 아이와 떨어져 있는다.
출근해서 강아지 카메라로 다 보지만
일하면서 혹시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조바심이 생긴다.
항상 기도 한다.
나 없는 사이에 절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휴가 동안 최대한 집에 있을 생각이다.
이렇게 빨리 마음에 눈이 말똥말똥 한 아이를 지켜보게 될지 몰랐다.
최대한 편안하게 지내다 가거라
최대한 행복하게 살다 가거라
최대한 먹고 싶은 것을 많이 먹어라
엄마가 그렇게 해 주마
우리 사랑하는 아기
우리 소리
엄마가 사랑한다 아주 많이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