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0보 걷기

애씀을 내려놓기

by 구월애

작년부터 애써 노력을 하고

사람을 만나보려고 정말 진심을 다했다.

사람을 만나보고

실망하고

노력해도 내 맘에 들어오지 않는 사람은

상대방이 애를 써도 소용이 없다는 걸 알았다.


소화가 잘 안돼서 걷기 시작한 것이 이만 보!

자주 20000보를 걸어내면서

법정스님의 인연에 대한 말씀을 들으니

애쓰지 말라 하신다

애를 쓰는 것이 알고 보면

두려움에서 오는 것이,

혼자될까 외로움에서 오는 것 일 뿐만 아니라

집착에서 오는 것이라고 하셨다.

가만히 듣다 보니

스님말씀이 맞는 것도 같았다.

애를 쓰며 찾아 헤맨다고 찾아지겠는가…

만나야 할 인연이 아니라

잘못된 인연을 만날 수도 있는 것을…


애를 쓰지 않아도 되는 인연

말이 없어도 편안한 인연

인연은 때가 되면 온다 하셨다

내가 날 사랑하고 열심히 살다 보면은…

만약 이번 생애에 인연이 없다면

어쩌면

나는 그렇게 계획하고 온 건지도 모른다는 결론을

내렸다.


며칠간 20000보를 걷고

또 걷고 나흘을 걸으니

나름

잡생각이 지워지고

정신이 좀 들고 있다.

생각을 지우고 단순해지면

답을 얻게 되나 보다.


20000보가 나를 지치게 하고

힘들게 한다.

또 아무 생각없이 다리를 후둘거리며 자게 만든다.

또,

답을 얻게도 한다.


조오타.

나와 내가족에게 충실하다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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