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와 독감까지 ㅠㅠ, 오버타임 홍수의 나날들
이젠 좀 살 것 같다.
일주일 내내 정말 병든 닭처럼 골골거리면서
몸이 젤리가 된 느낌이었다.
몸은 젤리고, 눈은 빠지겠고
춥고, 으스스하고,
목은 독가스를 마신 것처럼
칼칼 거리고
콧물은 줄줄 나오고
코는 막혀서 입을 벌리고 자거나
밤새 코를 풀면서 머리가 띵! 해지고 귀가 막히거나
코는 얼얼해서 빠질 것 같은 느낌으로
식욕은 뚝!
새직장에 나간 지 3주째에 이렇게 일주일 내내 아파버렸다.
조카가 한국에서 오자마자 코로나에 걸려서
나도 걸리면 어쩌나 긴장하고 일주일 내내 검사받아가면서 일했는데
정작 나에게 돌아온 건 인플루엔자였다.
더 심해지지 않으려고 약이란 약은 죄다 먹으면서
보온병에 따뜻한 물 잔뜩 담아놓고
마시고 코 풀고
코가 떨어지도록
부비동 속에 콧물이 차서 목소리가 앵앵거리면서
코를 풀어내고 있다.
1인 가족은 아플 때 가장 서럽다.
가뜩이나 타국에서
아무도 없을 땐 온갖 이유를 갖다 대면서
슬프고 서러워하니까…

지금 호주엔
인플루엔자와 코로나가 함께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독감 주사랑 맞기도 전인데 덜컥 걸려서
1주일도 넘게 아프고 병원도 못 가고 그러고
호주 의료진 친구들은
코로나에 걸릴 것이냐
인플루엔자에 걸릴 것이냐
아니면 재수 없게 둘 다 걸릴 것이냐
Flurona
라고 하면서 웃프하고 있다.
다들 인플루엔자 A 아니면 코비드로
요즘은 의료진 부족으로 난리들이 아니다.
메니져들은 오버타임을 매일 외치고
SNS에 올리면서
와달라고 호소를 하고 있다.
얼른 건강해져서 돈을 낚으러 가고 싶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