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뛰지 마 다쳐”
새벽이 4시가 넘어갈 때까지
퇴근하고 나서
살찔 걸 알면서도
늦은 저녁을 먹으면서 보던 드라마를 끝내고도
잠을 자기가 아까울 때가 있다.
젊은이들의 애달픈 사랑 영화를 틀어놓고
정신을 빼고 보고 있다.
잊어버렸던
사랑을 기억할 수 있어서 좋고
고독한 시간을
달달한 영화로 지울 수 있으니
힘들게 일하고 쉬기 전날 밤은
원 없이 감정의 사치도 부리고
안자고 버티기도 한다.
일어나야 하는 시간에 잠이 들어도 되는 자유는
되려 뿌듯하다.
새벽이 와도 가슴속 별이 꺼지지 않도록
좋아하던 음악이 영화 배경으로 깔려 나오면
괜히 만나야 했던 사람을 만난 것처럼
가슴이 달콤해진다.
(보이나요 - 루시드폴)
사랑스러운 배우의 미소가 깊은 밤을 더욱 설레게 만들고 (이 여배우가 나왔던 다른 드라마와 오버렙 되면서 ㄷㄲㅂ)
닫아 둔 가슴속에 이른 새벽 별이 하나 더 들어앉았다.
미친 듯이 여주인공이 탄 차를 뒤쫓아가니까
여주인공이 차를 세우고 그에게 걸어 온다.
남자 주인공은 그녀를 버럭 안고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만
여자 주인공은
“제발 뛰지 마 다쳐”
라는 말을 아쉽게 하고 차를 타고 떠난다
영화는 다행이 해피엔딩으로 끝이 났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노트북을 접고 누웠다
깜깜한 밤에
여자 주인공의 표정과 울 것같은 목소리가 떠오른다.
“제발 뛰지 마 다쳐”
이 말에
내 가슴속엔 작은 별이 하나 더 앉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