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추앙했다.
“생각해 보니까
그런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내가 좋아하는 것 같은 사람들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다 불편한 구석이 있어요.
실망스러웠던 것도 있고,
미운 것도 있고
질투하는 것도 있고
조금씩 다 앙금이 있어요.
사람들하고 수더분하게
잘 지내는 것 같지만
실제론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혹시 그게
내가 점점
조용히 지쳐가는 이유가 아닐까…
늘 혼자 하는 느낌에 시달리고
버려진 느낌에
시달리는 게 이유가 아닐까…
… 이게 가능할까?
자식새끼도 이러기 쉽지 않은데…
“한번 만들어 보려려고요”
상대방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거에
나도 덩달아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고
그냥 쭉 좋아해 보려고요.
방향 없이 사람을 상대하는 것보단
훨씬 낫지 않을까
이젠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요.
좋기만 한 사람이 왜 없어?
식구들 있잖아
아빠도 다 좋지 않고
엄마도 다 좋지 않고
오빠나 언니는 다 싫고
아빠는
불쌍해요.
한 번도 행복했던 적이 없던 거 같아요.
엄만
자식들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작 큰일이 생겼을 땐
“엄마만 모르면 된다 그래요”
“가짜로 해도 채워지나?”
‘이쁘다 멋있다’
아무 말이나 막 할 수 있잖아.
말하는 순간 진짜가 될 텐데?
모든 말이 그렇던데…
해봐요 한번 아무 말이나..
(구 씨는 그녀의 얼굴만 쳐다보면서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6부
“사람들이 남친 (전에 만났던 남친)
뭐하냐고 물어보면
사업해
그 한마디가 있어 보여서”
“근데, 너무 잘 나가니까
불안했어 우린 결혼도 안 했는데
불량으로 반품 들어오고
점점 어려워지니까
어느 때보다
옆에 붙어서 잘해 줬어
들킨 것 같아서
내가 안도하는 거”
“누구랑 있으면
좀 나아 보일까?
누구랑 짝이 되면
그렇게 고르고 골라 놓고도
그 사람을 전적으로 응원하진 않아
나보단 잘나야 하는데
아주 잘나진 말아야 돼
전적으로 준 것도 없고
전적으로 받은 적도 없고
다신 그런 짓 안해.
잘돼서 날아 거 같으면
기쁘게 날려 보내 줄 거야
바닥을 긴다고 해도
쪽팔려 하진 않을 거야
세상 사람들이 다 손가락질해도
인간 대 인간으로
응원만 할 거야”
“부모한테도
그런 응원 못 받고 컸어 우리…”
(염미정 친구의 현아가 미정의 이야기를 듣고 운다)
(그러면서 닭똥집을 시켜도 되냐고 묻는 웃프한 대사)
(언니 염기정의 싱글대디(조태훈)에 대한 사랑은 익어가고)
(이 둘은 이어질까? 일단 러브라인은 이어지고 있고)
(둘째, 염미정의 구씨에 대한 추앙은 계속 이어진다.)
‘자꾸 답을
기다리게 되는 마음은 어쩔 수 없지만’
“두고 봐라
나도 이제 톡 안 한다.’
그런 보복은 안 해요.
남자랑 사귀면서
조영한 응징과 보복
얼마나 많이 했게요”
‘당신의 애정도를
재지 않아도 돼서 너무 좋아요
그냥 추앙만 하면 되니까
너무 좋아요.’
(구씨는 염미정의 말없이 톡을 읽는다.)
(염미영과 구씨가 같이 소주를 마시며 각자 대화를 한다)
“그래도, 소몰이하듯이
어렵게 어렵게 나를 끌고 가요
가 보자
왜 살아야 하는지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지만
사는 동안은 단정하게 가 보자.”
(갑자기 구씨가 일어나 염미정에게 가까이 가는 듯해서 염미정이 긴장을 하는데… 구씨는 냉장고로 가더니 아이스크림을 꺼내서 테이블 위에 얼려놓는다.)
(그들은 천천히 톡으로 서로를 추앙하는 듯하고)
( 염창희는 친구 현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현아 일자리를 소개해준다.)
(이 작가의 대사들이 참 솔직하기도 하지만
깃털처럼 가벼우며 심플하고 좋다)
(매일 소주만 마시던 구씨의 마음이 인생의 끝판에 있었나 보다)
(구씨는 방에 모아두었던 그 많은 소주병을 죄다 갔다 팔아버렸다.)
(구씨의 웃는 모습이 멋지다.
슬슬 스토리가 재미있어진다…
그동안 그만 숨어 있어도 된다는 문자가 구씨에게 온다. 그는 왜 그 시골에서 숨어 있는 걸까…
다음 주가 궁금하다.)
내 생각이나 설명은 괄호 안에 넣었다. 대사들과 헷갈리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