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가슴 아픈 반전
“내가 어떻게 2주 만에 마담하고 1년 만에 사장 됐는지 봐봐”
(돈 안 내고 안나타는 호빠 단골 손님을 웨이터들에게 물어물어 일하는 직장으로 담당 마담과 찾아간다)
“야 이 호빠에서 술 쳐 먹고 난 년아,
남자 끼고 공짜로 술 쳐먹을 땐 좋았지?
내 돈 내놔 이 개 같은 년아!”
(구씨는 이렇게 애기 마담에게 돈 받는 법을 한수 가르쳐주고 돌아온다. 이렇게 예전 일로 복귀를 해서 살고 있다. 매일 일하며 술을 마시며 알코올 중독으로…)
(직원이 식사를 챙겨다 주는데
구씨는 미정이 가져온 반찬이 오버 렙 되면서 미정이 떠오른다)
(직장은 그에게 지루한 곳이었고 우울한 듯했다. 출근해서 아침부터 술을 마시다가 소리 질러 미정을 부른다)
“미정아”
“염미정”
(부하 춘식에게 기분이 기깔나게 좋아지고 싶으니 네가 원하는 걸 해주겠다고 말하라 한다. 미정이라고 불러도 대답하고 들어오는 춘식은 집에 가고 싶다고 소리를 지른다.)
(춘식은 용돈까지 푸짐하게 받고 나주의 집으로 간다.)
(미정은 정규직 신청을 하고 그동안 만들어온 일의 자료를 내지만 염미정을 싫어하는 상사는 태클을 걸어댄다.
그 기분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는데 구씨기 살던 방을 세를 놓아야 할지 구씨에게 전화를 해보라고 말하는 엄마에게 연락하지 않는다며 산책을 나간다)
‘엉뚱한 곳에 나를 던져 놓으면
아주 잠깐 어떤 틈새가 보여요
아, 내 머릿속에
이런 게 있었구나…
버려진 느낌…’
(창희는 베프의 애인을 돌봐주다가 집에 돌아오고)
(출근하는 척하다가 기정이가 차를 타고 나가는 엄마에게 소리를 질러 고자질을 해버린다)
“엄마 이 새끼 회사 때려치웠대”
(창희는 어차피 걸렸으니 집으로 와서 누워 버린다.)
“때려치울 때마다
여름휴가 까진 챙겨 먹고, 이왕이면 추석 연휴까지
그러다가, 연말엔 쓸쓸하니까
또 봄은 견딜만하니까…
그렇게 한바뀔 돌아요
제가 정선재처럼 돈에 깃발 꽂고, 죽어라 달리는 욕망 덩어리도 아니고
여기까지 달려봤으면 된 거 같애요”
“제길이 아닌데 계속 떠밀려서 달려갈 필요 없잖아요”
“솔직히 저는 깃발 꽂고 싶은 데가 없어요
돈, 여자, 명예, 어디에도
근데 거 꼭 깃발을 꽃아야 되나?
안꽂고 그냥 살면 안 되나?
없는 욕망을 억지로 만들어서 굴려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형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럼 난 그냥 내마음대로 살아도 되고 태어나지도 않은 형이 그리워요.”
(직장을 그만둔 창희는 부모님 눈치를 보고, 누나 염기정은 창희 편을 들어주며 마흔이 넘으면 직장도 옮기지 못한다고 창희 편을 들어주고 들어간다)
(언제까지 쉴 거냐는 닦달에 창희는 열변을 토하며 열심히 일했고 힘든 인간관계 얼굴 붉히지 않고 함한 꼴 안 보고 선물 받고 나온 거면 잘한 거 아니 나며 ‘수고했다 좀 쉬어라’ 하면 안되는가냐고 한소리를 한다.
아버지 세대의 생각이 얼마다 답답하고 구시대적인지 엄마는 조용히 듣고만 있다…)
(밭일을 하고 힘겹게 돌아오는 길에 남편의 고집에
경쟁하면 달리다 결국 작은 트럭은 고꾸라지고
돌아온 엄마는 드디어 부하가 치밀어 말없는 남편에게 불만을 털어놓는다)
(답답하고 말없는 소처럼 일만 하는 남편만 따라 살다가는 일만 하다 죽게 생긴 엄마 ㅠㅠ)
(엄마는 기정이와 이야기를 하다가 기정이기 연애하는 남자를 슬며시 한번 보고 싶다고 말한다. 한번 보면 어떤 사람인 줄 안다고.)
(엄마는 기정이와 짜고 고스톱으로 같은 식당에서 조태훈을 보게 해 드리는데 바로 맘에 들어하시면서 음식을 더 시켜주고 많이 먹으라고 말하며 가신다.
엄마와 기정은 알았을까? 이게 어쩜 운명의 만남이었는지?)
(엄마가 나가고 나서야 조태훈은 그분이 어머니 이셨던걸 알게 된다.)
(엄마는 기분 좋게 기정이 만나는 남자를 보고 시장을 들린다. 시장 아줌마들과 대화도 나누고 안부도 나누고 하다 한 아줌마가 잃어 저린 개를 찾았냔 질문을 받는다. 한 달 전 즈음에 미정이 개을 잊어버렸다며 펑펑 울고 갔다는 말을 듣는다)
(엄마는 집으로 걸어가면 눈물을 흘린다. 평소에 조용하고 말없는 미정이 왜 펑펑 울었는지 엄마는 미정의 그 마음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집에 와 앉아 멍하게 창밖을 한없이 내다보는 엄마)
((항상 같은 하늘. 같은 공간에서 너무 소처럼 말없이 일만 하는 남편을 그렇게 따라만 살다 보니 여유 한번 가져보지 못하고 하늘 한번 쳐다보지 못했던 걸까))
(엄마는 무기력하고 힘이 없어 보였다.)
(비싸게 산 오래된 압력밥솥에 밥을 올리고 엄마는 방에 조용히 가 주구리고 누었다…)
(염미정은 직장에서 자기 이름으로 된 가짜의 염미정과 직장상사가 바람을 피우는 것을 알게 된다.)
(퇴근을 하고 집으로 향하는 염미정은
속으로 외친다)
‘와줘’
‘와 줬으면 좋겠어’
(상상대로 구씨는 전철을 탔다…)
(그들은 서로를 생각하고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걸까…)
(그런데 우리가 기대한 그 만남의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미정을 기다리던 당미 역에서 구씨는 미정을 만나지 못했다.)
(구씨는 미정의 집으로 갔다.)
(그런데 집에서 나온 다른 아주머니…)
(구씨가 여기 염제호 씨 댁 아니냐고 묻자 그녀는 맞다며 남편을 부른다.)
“여보”, “이리 와 봐요 누가 왔는데…”
(다른 부인이 나왔다)
(그리고 나온이는 미정이 아버지가 맞았다.)
구씨를 보자 “왔네” 하며 집안에서 구씨를 맞이 한다. 구씨는 어안이 벙벙하며 빈방들과 텅 빈 벽을 돌아보는데…)
“자네 떠나고
얼마 안 있다 갔어.
그래 가을에
잠시 쉬러 방에 들어갔다가
못 일어나고 그 길로 갔어
밥 안쳐놓고”
“어떻게 사나 싶다가도
정신 들면
견딜 만 것도 있어
애들이 고생 많았어
셋이 서울로 들어갔어”
(미정의 아버지 이야기를 듣고
텃마루에 앉은 구씨)
‘염미정’
(13편을 보면서 미정의 어머니와 나 늦은 나이에 황소같이 일만 하다가 과로로 떠나버리신 이모가 생각이 났다. 드라마가 하나도 현실과 다르지 않아서 너무 현실과 비슷해서 화도 나도 헛헛하고 허무했다. 너무 현실과 닮아 버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