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 고통, 외로움 그리고 사랑
(어머니의 장례를 치렀고 가족들은 유골함을 집에다 모셨다.)
(엄마 없이 가족은 밥을 먹으며 엄마의 큰 자리를 느끼고, 미정은 아직도 엄마의 부재를 실감을 못하고 있다)
(창희는 아버지를 도와 일하다 아버지와 함께 배달음식을 먹으며 눈물을 흠친다.)
(기정은 고모 때문에 엄마가 그 고생을 했다며 밥상에서 소리를 지르고, 창희는 말리는데 갑자기 유골함이 덜그럭 그린다.
미정이가 가서 다시 한번 체크를 한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못 가시고 내이놈들 그만 좀 싸워라 하신 걸까?)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에 태훈이 ‘어머니를 돌아가신 날 낮에 뵈었다’고 누나에게 말한다.)
(‘사위 얼굴을 뵙고 가시고 싶었나 보네’라고 말하니 태훈의 딸, 유림은 자기 방으로 가버린다. 딸은 아직은 아빠가 결혼하는 게 싫은 가보다. 아니 염기정이 아직도 싫은 걸 지도 모른다)
(장례식에 왔던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데…)
(돌아가시는 적당한 때를 이야기 나눈다)
(염기정이 조태훈과 만나게 되고 나서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된 것이 좋은 시점이었다는 거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한 가지 생각이 났다 우리 엄니가 돌아가시면 누가 나 대신 울엄니 부의금을 받지? 3일 연짱으로 올 남자도 없는데 …)
(때 맞추어 직장을 그만두길 잘했다며
‘영혼이 안다는 게 이런 거다’ 라며 어렸을 적 할머니 돌아가신 날 조퇴하고 집에 돌아온 날을 이야기한다. 정말 영혼은 알고 있음을 박해영 작가는 이렇게 이야기하는 걸까?)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어머니의 인공관절 받아온 창희는 친구들과 함께 뒷동산 나무 옆에 깊이 묻어 드린다. 마치 고생한 어머니의 마음을 고이고이 이해하면서 묻어드리는 느낌이랄까… 고생하고 사신 어머니의 노고의 증표 아니었을까… 참 세심한 작가다. 작은 것까지 디테일하게 우리삶의 현실을 들여다보게해주고 생각하게 해준다).
(노래 : 이문세의 ‘사랑 그렇게 보내네’가 그렇게 이 장면과 잘 어울리는 건 뭘까…)
https://youtu.be/mSHFL2k3x5Y
(그날 밤 눈이 왔다.
미정은 엄마를 부르며 눈이 온다고 말한다)
“엄마, 눈 와”
(미정이 막내딸인게 여기서 티가 난다)
(미정은 일하는 동안 팀장 부인의 전화를 받는다.
자기가 팀장 와이프란 말에 자기는 아니라며 팀장한테 전화를 걸어 팀장 번호에 자기는 ‘염미정 계약직’이라고 쓰여있다고 확인을 해준다. 미정은 팀장이 사내에서 누구와 바람을 피우는 줄 알고 있었다. 팀장은 똥줄이 타서 카톡 이름을 바꾸고..)
(퇴근 후 미정은 친구, 현아에게 만나자 하고 현아를 기다리는 동안,
구씨에게 보냈던 카톡을 보며, 구씨에게 전화를 해보지만 없는 번호라고 매마른 기계음만 들려온다)
(미정은 현아에게 팀장에 대해, 바람피우는 상대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편, 염기정은 애인 조태훈을 누나 가게에서 만나기로 하는데 기다리는 동안 조태훈의 딸에게 맥주 한잔을 마시며 주절주절 혼자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그날 태훈의 딸 유림이 처음으로 그녀에게 말을 한다.)
“어른들도 슬퍼요?
엄마가 없어지면?”
“내가 네 엄마 해주면 안 돼?”
“맘에 안 들면 잘라”
(유림은 자리를 떠나 피해버린다
조태훈이 들어서자 그를 쳐다보며 울먹이며 말한다)
“우리 결혼해요”
“우리 결혼해요”
두 번이나 결혼하자는 말을 들은 태훈은
담담히 대답을 한다
“그럽시다”
((이렇게 염기정과 조태훈의 러브라인이 이어진다))
정규직 심사를 앞두고 미정은 되려 탐장의 바람난 일에 말려 궁지에 몰리게 되고, 가방으로 친 사건이 폭행사건으로 처리가 된다.
(미정은 혼자 만두집에서 만두를 먹으며
밖을 멍하게 쳐다본다.)
(저녁을 먹을 즈음 기정은 미정에게 온 대출금 200만 원 문자를 보게 되고 대출받은 이유를 묻다가
전 남자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고 못 받게 된 것도 알게 되자, 기정은 미정의 머리통을 내려친다( 이 집 안 사람들은 유난히 욕도 잘하고 잘도 때린다 ㅠㅠ)
…
(창희는 아버지에게 4인 가족이 화목하려면 차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차를 한대 사서 가족 모두는 정말 오랜만에 바다를 보러 간다.
돈 떼어먹은 고모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얘기 하자나 세상사 다 애정법이라고”
“아버지 옆엔 아직 셋이 있습니다”
“아버지 애정 합니다”
(그렇게 바다를 보고 가족은 돌아온다.)
((촬영감독은 분명히 이 짙푸른 블루칼라를 엄청 졸아하는 듯하다. 그리고 아미지를 올리려고 사진을 계속 찍다 보면 카메라 앵글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속속 느껴진다)
(미정을 찾아온 구씨에게 아내가 가버린 이야기를 하게 됐고 아이들이 서울로 거처를 옮긴 이야기도 한다.)
“다 내가 건사하며 사는 줄 알았지
집사람이고 애들이고
다 날 건사하며 살았던 거야.”
(그리고선 미정의 전화번호를 써서 구씨에게 준다.)
(구씨는 가만히 그 종이를 쳐다봤고
시간이 잠시 흐르지만 구씨는 곧
미정에게 전화를 한다.)
“네”
“예보세요?
오랜만이다
나 구씨”
“오랜만이네”
“어떻게 지내시나?
그동안 해방은 되셨나?”
“그럴 리가…”
“추앙해주는 남자는 만나셨나?”
“그럴 리가”
“보자”
“안되는데”
“살쪄서”
“한 시간 내로 살 빼고 나와”
(한 시간 뒤 그 둘은 만난다)
(멀리서 미정이 오고 있다)
(머뭇머뭇 살짝 수줍어하면서 미정은 힐끗힐끗 쳐다보며 인사를 나눈다)
“많이 안 쪘는데 뭐”
“왜?”
“머리 길렀네?”
“잘생기지 않았냐?”
“넌 잘랐네?”
“음 조끔”
“전화번호 바꿨더라” “겁도 없이”
“열 뻗쳐서 전화 기다리다가”
“우리 집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연락하고 싶음 어떻게든 하겠지”
“옛날 번호로 전화한 적 없잖아”
“있나?”
( 오래동안 미정은 없는 반호로 보고싶을 때마다 그리울 때마다 지난 톡을 보고 전화를 했던건 아닐까 그러다가 열받아 전화번호를 확 바꾸어 저렸던 걸까… 너도 한번 연락인되서 골탕 먹어보라고? 드라마 흐름을 보아 그랬을 법도 하다)
(구씨가 말한다)
“보고 싶었다”
“무진장”
“말하고 나니까 진짜 같다.”
“진짜 무지 보고 싶었던 것 같다”
“주물러 터트려서 그냥
한입에 먹어 버리고 싶었다”
ㅎㅎㅎ
(둘 다 웃는다.)
“나 이제 추앙 잘하지 않냐?”
“음”
“이름이 뭐예요?”
(빨리도 이름을 물어보는 미정)
“구 자 경이라고 합니다”
(처음은 슬프고 안타까웠지만 구씨와 미정의 재회가 몽글몽글 안개구름처럼 이뻤다 이 둘도 이어진다)
(인생이란 게 이렇게 슬프고 아프고 그리고 행복하기도 한 거다. 다음 주가 마지막 주!)
(스무 살 조카가 왜 구지 이렇게 시간을 쪼개가며 아날로그식으로 사진을 찍고 글을 쓰냐고 비웃었다.
그냥 시작했으니까 그냥 작가의 생각이나 의도를 읽어가 보면서 여기까지 왔다.
기정과 미정은 잘 돼가는 것 같고,
창희는 현아와 잘될까?
궁금하다.
인생을 함께 하기엔 베프가 가장 적당한 것 같은데창희에 대해 작가님도 그렇게 마무리를 지으실지 궁금하다. 근데 어쩜 이 짧은 시간에 아버지는 새장가를 들었을까 … 무뚝뚝하고 말은 없지만 혼자서는 외로와서 절대 못사는 인물인걸까? 풍까지 와서 더 약해져 버리신 걸까? 알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