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불안, 눈물의 삼 남매
“이름이 뭐예요?”
“구. 자. 경.이라고 합니다.”
.
“엄마 돌아가신 거 알았겠네
아빠 재혼하신 것도…”
“왜?”
“역시 우린 이런 들이 어울려”
“편하지
나무, 바람, 돌은 우릴 거슬리게 하지 않잖아”
“1대 다수 일 때는 항상 1이 거슬려.
다수는 1을 거슬려하지 않아
1은 늘 경계 태세야
1이라”
“너만 만나면 이상해
생각지도 못한 말이 줄줄 나와”
“우린 2야?
아님 1:1이야?”
“너 나 경계하냐?”
(미정이 말한다)
“진작 전화하지, 씨”
(구씨의 눈이 그윽하다. 음악은 아련하게 흐른다)
(운명의 재회, 둘은 시장으로 데이트를 갔다.)
(마치 항상 만나던 커플처럼 뭔가를 사주고 뭔가를 다정히 먹으며 데이트를 한다)
이때 삼식에게 전화가 온다.
“아 일요일에 왜 전화야?”
“오늘 토요일인데요”
미정: “오늘 토요일인데?”
“알았어 일단 끊어봐”
미정이 묻는다 “왜?” “갔다 와”
“갔다 못 오나?”
“아니 갔다 와. 금방 와. 금방 올게”
“천천히 갔다 와요”
(구씬 업소마다 현금을 수거해서 미친듯이 보스에게 뛰어간다.)
(한 업소에서 마담이 술병으로 머리를 맞고 손님을 말리다 구씨는 손님이 든 병에 얼굴을 베인다).
(손님이 계속 난리를 치자 무서워지는 구씨)
(수거해간 돈을 세면서 보스는 묻는다.
안 마시는 날이 일주일에 반나절은 되냐고)
(구씬 미정의 톡을 보고고민을 하더니 미정을 만나러 간다)
“그린 거야” (유리병에 그인 상처를 그리 말한다)
“한 시간 반 만에 딴사람 돼서 왔네”
“인생이 이래”
“아~ 좋다 싶으면 바로 ~~
“하루도 온전히 좋은 적이 없다”
“하루에 5분”
“5분만 숨통 트려도 살만 하잖아”
“편의점에 갔을 때 내가 문을 열어주면 ‘고맙습니다’ 하는 학생 때문에 7초 설레고”
“아침에 눈 떴을 때 이 오늘 토요일이지? 10초 설레고”
“그렇게 하루 5분만 채워요.
그게 내가 죽지 않고 사는 법”
“뭐 여전히 한발 한발 어렵게 어렵게 가는 거냐?”
“가보자
한발 한발
어렵게 어렵게”
(장면이 너무 아름답다 이 드라마…)
“나도 영동대교에서 차 버리고 걸어가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 들더라
‘지구가 이대로 한동안 멈춰버리면,
이대로 걸어서 산포로 가겠구나’
“지구가 멈추면 밤새 걸어서 거길 가겠다고 생각한 게… 그냥 차 타고 가면 금방인데”
.
“기억하나? 예전에 나한테 돈 꾸고 날랐다는 놈 전 여자 친구한테?”
오늘 그놈 결혼식이었어.”
…
“내가 아직도 등신 같은 염미정 같은가 부지?
결혼식 가서, 신랑 신부 뒤에 서서 가장 살벌한 표정으로 모습으로 사진 찍어줄 거고 나올 때 축의금 챙겨 올 거다. 갔어.
당신 말대로 1대 다수를 감당하면서, 축복하는 다수 속에 재 뿌리러 가는 1이 되기로 하고,
1이 되자, 완전한 1이 돼 보자.
사진사가 신랑 신부들 나오라고 하길래
일어나는데
그때 전화가 왔어”
“네 “
“여보세요?”
“오랜만이다 나 구씨”
‘이 사람 날 완전히 망가지게 두진 않는구나
날 잡아 주는구나…’
(그 말을 들으며 구 씬 당 미역에서 미정을 처음 만난 운명의 그날을 기억을 한다. 이 둘은 정말 운명으로 만난 거구나… 이들은 서로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결국)
(장면은 창희가 일하는 편의점으로 넘어간다)
(서울로 이사 온 세 남매 중 창희는 편의점에서 일을 하는 모습으로 넘어가고 나름 편안한 모습을 보인다)
(장면은 넘어가 미정과 구씨는 구씨의 집으로 들어오는데…)
(여전히 구씨의 집엔 술병으로 가득차 있다. 그의 고독하고 외로왔던 지난 날들이 고스란히 한장면으로 묘사되어진다)
(난방도 안되고 미지근한 물만 나오는 구씨의 집에서 한 이불을 덮고 있다.
‘나도 개 새끼였냐’ 묻는 구씨의 질문에
‘이젠 아니라며’ 눈을 감고 잠이 든다)
(기정은 친구의 모진말에 삐져 성당에 가지 않았다.결국 조태훈은 누나와 싸우고 사춘기인 딸도 삐져버린다. 아무래도 누나가 둘이고 사춘기 딸이 있는 남자와의 연애가 쉽지는 않은 기정. 삐그덕 거린다)
(염창희는 밤새 편의점에서 일하고 낮에 잠을 자는 듯하고 연애 장면은 없다. 미정은 새로운 카드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미정은 전 회사동료를 만나며 나름 사회생활 잘하고 있고, 기정은 기정대로 50이 되어 결혼할 이야기를 하며 불만을 털어놓는다. 전과 다른점이라면 서둘러 택시를 타고 가지 않아도 되는 서울 시민으로 살고 있다)
(기정의 툴툴거림을 뒤에서 듣던 50대의 여자들이 한소리를 거든다.)
“살아 있으니까 산다 싶은 우물우물 여물 먹는 동물인 50인 여자가 말해 줄게..
“서른이면 멋질 줄 알았는데 꽝이었고!
마흔 어떻게 살지?
오십은,
살아 뭐하나 죽어야지 죽어야지 응
그랬는데
50?
똑같아.
50은
그렇게
갑자기 진짜로 와
난 13살 때
잠깐 낮잠 자고
딱! 눈 뜬 거 같애
80도 나랑
똑같을 걸?
야! 원샷!”
(50인 여자는 함께온 친구들과 원샷을 한다)
(( 나는 이 장면에서 글을 받아 적으면서 울컥했다. 나만 그랬을까? 모든 나이 먹어 가는 여자들이 울컥했으리라))
(창희는 서울에 살면서 서울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
(기정은 함께 살던 게 부러웠던 친구가 남편과 사별 후 혼자 살아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다.
혼자 살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듣는 이유는 아마도 암시이지 않을까…)
(편의점에서 남친의 딸 유림을 만난 기정은 애써 변명을 한다. 아니라고 아니라고 임태기를 사면 꼭 한다고.. 에이 눈치 보지 않았으면 좋을 텐데 왜 연애 하는데저리 미안해하면서 하는 걸까…)
다음날,
(알코올 금단증상에 시달리는 구씨)
(신 회장도 알코올 중독과 실수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치료를 받으라고 권유를 한다)
“파트너가 있어서
짝을 이뤄서 같이 하는 일도 아니고
평생 혼자”
“1”
“하루에 5분만 즐겁자는 마인드로,
4초, 7초짜리 설레는 순간들 끌어모아서
하루에 5분만 채워 보라는데
오늘은 아직 1초도 시작 못했는데
말하다 보니 지금 살짝 3초 설렜습니다.
6초
오늘은 좀 기네요.”
(그렇게 설레는 맘을 5분을 채우면 살아지는 걸까)
(구씨는 새로운 상담 선생? 미정을 만난다)
(구씨는 미정에게 알바를 하지 않겠냐고 묻는다.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는 알바, 10회, 그리고 더 할 이야기가 있으면 또 10회를 끊어서 하면 된다고 말한다)
(태훈의 누나는 조카의 고자질에 기정이 염태기를 샀으니 혹시라도 임신 했으면 만나서 잘 챙겨주고 결혼하라고 말해준다. 귤을 엄청 먹길래 정말 임신을 했나보다 생각했는데…)
(기정이 임신이 아닌걸 안 조태훈은 ‘정말 다행이라고’ 말한다. 어쩜 이게 싱글 데디의 진심인지 모르겠다. 여친의 임신이 부담스러운… 기정은 서운할 수밖에… 정말 다행이라니… 태훈이 바로 미안하다고 사과 하지만 이미 늦었는 걸)
(산포에 있을때 염미정을 진짜로 좋아했다고, 자기가 미래에 어떻게 나쁘게 변해도 이것만은 꼭 기억해 달라며 진짜로 좋아했다고 몇번을 밀한다)
“녹음하고 싶다”
“녹음해”
“녹음해”
(미정은 녹음을 한다. 결국 목소리만 남는 걸까…)
“10회 끝나고 여전히 할 야기 있으면
또 10회 끊고
그렇게 연장하다가”
“더 이상 할 얘기 없으면
끝나는 걸로
우리
그렇게 저물자”
“좋아”
(그렇게 대화를 나누고 구씨는 ‘창희는 어떻게 지내냐’고 묻는다)
(그러면서 장면은 창희로 바뀐다)
(창희는 아버지에게 대출을 다 값았다고 전화를 하고 자전거를 타고 외출을 한다)
(창희가 외출한 후 집에 있던 기정은 비장한 모습으로)
(머리를 잘라버린다.)
(비장한 장면은 또 나온다)
(창희와 현희는 이미 헤어졌다.
창희는 편의점 하면서 평범하게 살고 싶다며,
지현아에게 살다가 힘들다 싶으면
그때 오라고 한다.
그때도 자기가 혼자면 받아준다고.
쉬었다가 또 떠나야 겠다고 싶으면
또 가라고
괜찮다고.
서로 축복하면서 헤어지자고
현아에게 진짜 앙금이 없다고
현아가 행복하길 바란다고
서로 축복해주고 끝내자고.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하는 현아는
울면서 떠나 버렸다.)
(누구를 사랑하던 모든 사랑은 아프다)
(창희는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가
빚을 갚으라 허무하게만 달려 오느라 묻어두었던 기억의 파편들이 몰려 오는 것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타고가던 자전거를 내팽계치고 주저 읹아서 엉엉 서럽게 울어버린다)
‘형’
‘난 1원짜리가 아니고
그냥
저 산이었던 것 같애
저 산으로 돌아갈 것 같애’
(16편 예고는 15편에서 많은 암시들을 주었고, 그리 나쁘게 끝날 것 같지가 않다.
인생은 롤러코스트다 올라가면 반드시 내려가고 내려가면 또 반드시 올라가는 법이니까…
16부는 어찌 끝날까 살짝 알려주었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자세히 알겠지…)
((밤 1시가 넘어야 시드니는 드라마가 올라올 텐데
내일 아침 지각하지 않도록
조금만 보고 자고
마지막 편은 천천히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