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17.

by Flywan

아이가 태어나고

어린이집에 갈 무렵이였어.

오후 늦게 아파트 근처로 산책을 나왔는데

노란 학원차들이

도로에 가득한거야.


그 와중에 창가에 고개를

빼꼼히 내민 아이 하나를 봤어.

우리 아이만할까...

창문에 기댄 아이는

다소 겁에 질려보이기도 했고

지쳐보이기도 했어.

시간이 꽤 늦었는데...


그렇게 그 차에 탄 아이가

내 곁을 지나간 순간

옆에서 해맑게 걸어다니는

우리 아들녀석이 눈에 들어왔어.

머지않아 이녀석도 저렇게 되겠지...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그냥... 지켜주고 싶었어.

내 아이의 웃음을.

언제나 밝고 행복한 기억이

이 아이의 기억속에

오래 있게 해주는 것...

그것이 부모로써, 아빠로써

이녀석에게 해줄

최고의 뒷바라지라고...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도시를 떠났고

편리함을 버리고 불편함을 선택했어.

그리고...

아파트가 아닌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을 지었어.

모든 것을 버리고 왔지만

아이의 웃음과 행복을

지켜줄 수 있었어.

학교 갔다오자마자 가방 던져놓고

친구들하고 논다고 뛰쳐나가서는

어둑해져서 들어오는

아들녀석의 모습을 바라보는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몰라.




그게 내가 ...

시골에 작은 마당을 가진

단독주택을 지은 이유야.








#소형단독주택이레재

#집짓기시작한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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