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많은 청춘에게 손 내밀어 주었던 노래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들 속에서
이렇게 힘든때가 없었다고 말해도
하지만 이른게 아닐까
그렇게 잘라 말하기엔
곁에 있던 사람들은 언제나 힘들때면
어디론가 사라지고
혼자란건 느껴
하지만 그게 세상이야
누구도 원망하지마
그래 그렇게 절망의 끝까지
아프도록 떨어져
이제는 더이상 잃을게 없다고
큰소리로 외치면
흐릿하게 눈물너머
이제서야 잡힐듯
다가오는 희망을 느끼지
그 언젠가 먼훗날에
반드시 넌 웃으며 말할거야
지나간 일이라고
이제는 더이상 흘릴눈물 조차
남아있지 않은데
바로 지금이야
망설이지 말고 그냥 뛰어가는거야
흐릿하게 눈물너머
이제서야 잡힐듯
다가오는 희망을 느끼지
그 언젠가 먼훗날에
반드시 넌 웃으며 말할거야
지나간 일이라고
흐릿하게 눈물너머
이제서야 잡힐듯
다가오는 희망을 느끼지
그 언젠가 먼훗날에
반드시 넌 웃으며 말할거야
지나간 일이라고
음악을 이야기 하는 매체로 글을 선택한 나에게 '가사'는 정말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넥스트를 이끌던 신해철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의 '가사'도 큰 몫을 한다. 그가 떠나고 난 10년의 나는 정말로 많은 일이 있었다. 한번도 하기 힘든 취업과 퇴사를 수어번 반복하고 그 와중에 결혼을 하였고, 그 사이에 창업을 하였고 그 일을 접어보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 시기는 정확하게 내가 신해철의 음악을 들어온 기간과 겹친다. 그의 음악을 알게 된것이 그의 죽음 이후였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정말로 간절히 원한 사람의 이야기에는 진심이 있다. 계속해서 이야기 해 온 이야기 중 하나이지만, 신해철의 '그대에게'에서 '그대'라는 주체는 '음악'으로 치환하여 이해하면 더욱 그의 삶을 이해하기 쉬워진다. 그에게 모든것을 다 주어도 바꾸지 않을 단 하나였던 '음악'을 하는 신해철에게 무서울 것은 없었다. 그런 그가 원없이 좋아하는 음악을 할 때 나올 수 있는 창작물 중 하나였을, 이 곡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넥스트의 곡 중 하나이다.
삶의 무게가 가끔 조금은 버거울 때가 있다. 그럴때마다 이 곡을 들으면 다시 뛰어갈 수 있게 만들어준다. 올 해 가을에는 그의 음악을 듣고, 그의 가사를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충만해질 것 같아, 참으로 가슴 벅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