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번째 이야기
가을이 깊어, 겨울의 느낌이 왔다. 어제는 수능시험이 있었던 날이었다. 그 사이의 1주일 간 나는 나름 바쁘게 지냈다.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하고, 적응을 하느라 바쁘게 지낸 것 같다. 세상은 시끄러웠다. 이해하지 못할 사람들의 상상할 수 없는 행동들로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쳐간다. 유독 사건 사고가 많은 요즘, 어지럽다. 나라가 어지럽고, 사람들이 어지럽다.
그 와중에 우리가 지켜야 할 자세와 기본은 무엇일까? 내가 단단하게 남아 있으면, 나를 지키고 나의 사람들을 지킬 수 있다. 내가 단단하려면 몸이 건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조금 더 움직이고, 조금 너무 배부르지 않게 먹는 절제가 필요하다.
절제는 필요한 덕목이다. 영양도 과하면, 비만이 되고, 글도 쓰기만 하다 보면 알맹이 없이 헛되다. 좋은 글을 읽고 또 사유하는 과정이 없는 채로 글을 쓰면 그 글에서는 어떠한 향기도 배움도 남지 않는다.
무엇이든 두려워 말고, 앞으로 나아가자. 이 땅위에 새롭지 않은 것은 없고, 어느 누구도 해보기 전까지는 잘하지 않았다. 그저 담대하게, 원하는 바를 위해서 묵묵히 걸어나가는 자세를 가져보자. 나의 삶은 그래왔듯이, 남은 시간도 그렇게 보내봐야지. 이미 충분하게 누리고 즐겁게 살아왔다.
내가 가진 것에 이미 감사하고, 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삶에 기쁘다. 오늘도 기쁜 우리, 젊은 날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