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고이 접어야 할 나이에 왜 다시 꼬깃하게 접혔던 '꿈'을 기어이 다시 꺼내게 된 건지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아 참! 이야기를 시작하게 전에 감사하다는 말부터 드려야 될 것 같네요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고, 소중한 시간을 내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입니다
저는 40-1 (40 빼기 1) 입니다
13년째 시계 추처럼 회사 생활을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밥을 먹고,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면 잠이 드는 일상처럼 제게 회사는 그런 의미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당연하던 일상이 당연해지지 않게 되고, 기계처럼 반복하던 직장 일을 멈추게 되자, ' 먹고 살 걱정 '보다도' 앞으로의 삶 '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시도조차 못했던 일들을 도장 깨기처럼 하나둘씩 클리어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격증 따기(공인중개사, 전산회계 1급, 전산세무 2급, FAT 1급, TAT 2급)
기술 배우기 (포토샵 과정 이수, 영상편집 과정 이수, 인테리어 필름 과정 이수, 웹퍼블리셔 독학)
영어 공부하기 (매일 10분 영어 공부 ing~)
취미생활 즐기기 (도예 과정 5개월 수강, 1년 책 100권 읽기, 마카 드로잉)
제대로 된 엄마 역할 하기(가족에게 맛있는 저녁 차리기, 아들 등하교시키기)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바라던 일들을 하나하나하고 보니 이만큼씩 높았던 벽이, 벽이 아니었다는 걸 느꼈습니다.
쉴 틈 없이 채워 넣었던 2년의 시간은 단지 기술을 습득하거나 지식을 습득하는 시간보다도 나도 하면 할 수 있구나라는 자신감과 30년 이상 잠자고 있던 내 안의 작은 도전정신을 일깨웠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배움에 힘쓴 2년의 시간이 휘리릭 지나가자' 먹고 살 걱정 ' 이 슬쩍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회사를 돌아간다고 해도 이미 40을 문턱에 두고 있는 제가 얼마나 더 회사를 다닐 수 있을지를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길어야 10년이 안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정년 걱정 없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이왕이면 내가 보람을 가지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가질 무렵에 15년을 잠자고 있던 나의 블로그에 깨작깨작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읽어주는 사람도 없고 좋아요를 눌러 주는 사람도 없었지만 묘하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 글이 누군가의 고민의 무게를 덜어 주거나, 필요했던 정보를 제공한다고 생각하자, 글을 적는 것이 즐거워졌습니다.
하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쓰자.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강연을 하자.
내 경험을 그리고 나의 시도와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게 나의 직업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겠다. 라는데 까지 생각이 닿자. 더는 미룰 수 없었습니다. 틈나는 대로 책을 읽고 글 쓰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차곡차곡 쌓아 올리면 결국은 해내게 되는 ' 꾸준히의 마법 ' 을 믿거든요.
30대의 끝. 꿈을 꾸고 있습니다. 1000명의 팬을 확보하고, 나의 이름으로 된 책을 쓰고,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강연을 하고 싶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 사는 이웃을 보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지켜봐 주세요.계획대로 잘하고 있나?라는 마음으로 가끔 들여다 봐주세요. 열심히 해내어 보겠습니다. 제가 말한 일들을 하나하나 해낼 때 그때는 저의 팬이 되어 주세요. 그렇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제가 도예를 배울 때 도예 경력 20년인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회원님 제가 보니깐, 가야 될 길은 언젠가는 가게 되더라고요.
제가 다른 일 하다가 결국 돈도 별로 안 되는 도예 일을 다시 하는 일이나,
70대 어르신분들이 포기했던 미술을 다시 배우는 일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가야 될 길을 가기 위해 먼 길을 돌아가지는 않으신가요?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와 함께 가지 않으실래요?
가야 할 길을 함께 걷는다면 그 길이 힘들고 더디더라도 즐겁게 갈 수 있을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