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은 단순했다.
계속 마음만 먹고 있다가는 한 줄도 쓰지 못할 거 같아 우선 쓰기 시작했다.
쓰다 보니 가속이 붙어 이야기가 저절로 굴러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방향이 잘 못 되어가고 있다!!
굴러가던 이야기는 막다른 골목에 부딪혀서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되어버렸고.
야트막한 동네 야산 같던 이야기는 험준한 산이
되어 버렸다.
이제는 내려가기도 올라가기도 힘들어진 상황.
정체성을 잃어버린 애매모호한 이야기
누군가는 그럼 그만두고 다른 이야기를 써보라고 하겠지만.
또 괜한 오기가 발동해서 기어이 끝을 보고만 싶어 진다.
분명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 혹은 희망이 있기 때문일까.
어쨌든 올라 간 산에서 내려는 가야 하니까.
겨우겨우 내려갔더니 낯선 곳일지도 모른다.
그럼 거기서 또 길을 찾아가면 되겠지.
<이미지출처-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