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친절

추석연휴 스벅

by 차분한 초록색

추석 연휴 때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커피를 사러 스벅으로 갔다.

참 이상하게도 다른 커피는 마셔도 카페인 효과가 별로 없는데, 스벅 커피를 마시면 내가 원하는 커피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오늘도 한 잔 마시고 새벽까지 달려봐야지.

이런 마음가짐으로 저녁 무렵 어슬렁어슬렁 스벅으로 향한다.


집에 와서 보니 커피를 마시다가 발견한 문구.


즐거운 추석 되세요.



그리고 한참 후에 아이가 발견한 그림.

"엄마, 이거 무슨 그림인 줄 알아요?"

"뭔데?"

"달토끼에요."


그 짧은 시간에 바쁜 와중에도 달토끼까지 그려준 매장 언니에게 새삼 고맙다.

(예쁘고 멋지고 착하고 그러면 그냥 다 언니다)


추석 연휴는 이미 지나갔지만.

어제도 만난 스벅 언니.


오늘은 못 갈지도 몰라요.

오늘은 잠을 좀 자야 할 것 같아서.




<커버이미지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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