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회 시즌인가 보다. 여기저기서 문자도 많이 오고, 엄마들도 분주해 보인다.
나도 한때는 여기저기 꽤 다녔었는데, 언제부턴가 잘 가지 않게 되었다.
마치 보험 설명처럼 들을 때는 고개를 끄덕이는데, 돌아서면 기억이 안 났다.
그러면서도 괜히 조급해지고, 그 조급함이 아이를 몰아붙이게 되어버리니까.
그냥 지금 다니는 학원에서 열심히 잘하자.
하고 있는 거 꾸준히 열심히 하자.
그런 마음으로 관망했다.
늦은 저녁.
"언니! 학원 설명회 같이 안 가실래요?"
같은 반 엄마에게서 연락이 왔다.
잠시 망설였다.
옆에 있는 남편에게 물었다.
이런저런 설명회가 있는데, 가볼까?
가서 뭐 해...라고 말할 줄 알았는데.
가서 들어보면 좋겠지...라고 말했다.
-네, 같이 가요. 알려줘서 고마워요.
답장을 보냈다.
그리고 이제 오랜만에 학원 설명회를 들으러 나간다.
조급함에 휘둘리지 않게 되길.
아이를 몰아붙이지 않게 되길.
마음을 다잡고 가봐야겠다.
<이미지 출처-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