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화요일의 언니들과 동네에서 가벼운 송년회를 했다.
몇 년만의 밤마실이었다.
학원을 데려다주러 다니던 낮의 거리와 약속장소로 가기 위해 밤에 걷는 거리는 분명 같은 곳이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왔다.
언니들 중 한 명이 추천해 준 노래를 들으려고 이어폰을 찾는데... 없다.
분명, 가방 안에 잘 넣어뒀는데...
코트 주머니에 있나?
가방에 이어 코트 주머니를 뒤졌다.
없다.
아주 오래된... 휴대폰을 살 때 받았던 유선 이어폰이었다.
기억을 더듬었다.
가게에 흘렸나?
전화를 해봐야겠다.
거기, 혹시 유선 이어폰 없었나요? 하고 물어봐야지.
막 전화를 걸려던 때에, 남편이 말했다.
"코트 주머니에 있는데?"
"어? 분명 없었는데!"
나는 어제 분명 맥주 한 잔 밖에 마시지 않았는데.
정말 취하지 않았는데...
술 취해서 주머니 속 이어폰도 못 찾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정말 미스터리다.
요술 주머니가 아니고서야, 그럴 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