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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소환된 나만의 러브 송

Amazarashi

by 차분한 초록색

어제, 여자 주인공에 대해 생각하다가 문득 Amazarashi의 노래가 떠올랐다.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


한때 나만의 러브송이라면서 매일 듣던 그 노래.

두 번째 소설 속 남자주인공을 생각하며 듣던 그 노래.


그래, 그 노래를 나카시마 미카가 부른 게 있었지.


나는 플레이리스트에 나카시마 미카 버전의 僕が死のうと思ったのは를 틀었다.



들으면 들을수록 여주인공의 서사와 맞아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남자주인공, 심지어 제일 욕 많이 먹고 있는 악역까지도 내 나름대로 정해 놓은 테마곡이 있었는데...

정작 여자 주인공만 없었다.

뭐 한 곡이 있긴 했지만, 여자 주인공의 서사에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은 것 같아서 크게 마음에 와닿지 않았었다.


나는 이제야 그녀에게 꼭 맞는 노래를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늦은 밤, 이어폰을 꽂고 나는 계속 그 노래를 들었다.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나만의 러브송.



미안해.

그동안 너무 너에게 소홀했었어.

너는 이야기 속에서도 그 이야기를 쓰는 나에게서도 사랑받지 못하고 지냈었구나.

이제는 네 옆에 철두철미한 멋진 남자가 너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고 있으니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란다.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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