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ens

kirinji

by 차분한 초록색

히라가나도 모르던 시절. 지인의 추천으로 알게 된 노래.

키린지의 <에일리언즈>

20년 전 즈음이었나.

뭐라고 말하는지도 모르면서 매일 들었다.

그냥 좋았다.

그러다가 조금 궁금해졌다.

도대체 뭐라고 말하는 건지.

인터넷으로 가사를 검색했다.

가사를 알고 나서는 더 좋아진 노래였다.

아름다운 가사였다.

하지만 우습게도 내가 꽂힌 문장은 아주 단순한 거였다.


キミが好きだよ エイリアン

네가 좋아. 에일리언


그냥 이 가사 한 줄에 꽂힌 거다.


그리고 요즘 문득 떠오른 이 노래를 매일 듣고 또 듣는다.


남자주인공이 너무 착해서 매력도가 떨어진다길래

좀 더 냉정하고 악랄하게 써보려고 하는데...

자꾸만 마음이 약해진다.

아... 이렇게 하면 안 될 거 같은데.

이래도 되나.

여자주인공의 어두운 면을 부각해 달라는데.

그래서 얼굴의 웃음기를 조금 덜어냈는데.

얘는 캔디 같은 아이인데...

이래도 되나.

이렇게 하면 되나.

자꾸만 고민이 쌓여가는 탓에 외계인을 찾게 되었나 보다.


나의 주인공들은 에일리언이다.

누가 뭐라든, 달빛 아래 춤추는 에일리언처럼.

서로의 단점을 보고도 눈썹을 찡그리지 않는.


大好さエイリアン わかるかい

정말 좋아해, 에일리언. 알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