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국영 그리고 커트 코베인

by 차분한 초록색

4월 1일, 만우절.

'거짓말처럼 우리의 곁을 떠난 스타 장국영'

...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친구가 보내주었다.

생전에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영상이었다.

노래의 제목은 '월량대표아적심'


나의 10대.

그가 나온 영화들

그가 부른 노래들

좋아했었다.

하지만 장국영보다는 주윤발을 더 좋아했던 나는 그의 죽음에 놀라기는 했지만 슬프지는 않았다.

그런데 어째서일까.

친구가 보내준 영상을 본 이후 왠지 모르게 마음이 울적해진다.

그리고 지금 나의 플레이리스트에는

'월량대표아적심'과 함께 영웅본색의 노래가 반복되고 있다.


문득

커트 코베인이 떠올랐다.

나의 10대

어느 날 갑자기 친구가 말했다.


"커트 코베인이 죽었어. 이제 난 음악은 듣지 않을 거야."


커트 코베인도 <너바나>도 관심이 없던 나는 뭐라고 할 말이 없었지만.

나에게 락음악에 대해 알려주었던 친구의 그 말을 나는 덤덤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



장국영의 동영상으로 촉발된 기억의 파편들.

나는 그들을 그리워하는 게 아니라

나의 10대, 그 시절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 같다.

영웅본색을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돌려보던 그 시절을.

분명 어디선가 잘 살고 있을 그 친구와 그 친구가 들려주던 음악들.

주고받던 편지들


다 어디로 갔을까.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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