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고 황폐한
할리퀸 시리즈 보다 셜록홈스 전집이 더 재밌던 나.
로맨스 영화나 멜로드라마보다는 스릴러나 호러를 즐겨 보던 나.
요즘 즐겨보고 있는 드라마에서도 주인공이 꽁냥 거리는 장면이 나오면 두 배속으로 돌려 보는 나.
이런 내가 로맨스 소설을 쓰겠다고 한다면 로맨스에 대한 기만일까.
말랑말랑한 로맨스 소설들을 읽어 보지만 페이지는 늘 중간에서 멈춘다.
그렇지만
가만 생각해 보면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얘기할 때 항상 언급하는 책은
어린 시절 읽었던 <폭풍의 언덕>이었다.
다시 그 책을 꺼냈다.
오랜만에 다시 읽으면서 깨닫는다.
나는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사랑보다
쓸쓸하고 황폐한 폭풍의 언덕, 그 분위기를 좋아했던 걸지도 모르겠다고.
<이미지 출처-아마존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