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로 위로하는 아침

Chopin piano ballade no.1

by 피아노치는수달

2013년 5월


인도에서의 인턴생활을 마친후 한국에 돌아왔을때 내 삶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진 않았다.

하지만 나는 어떤삶을 살고싶고, 다른사람에게 어떻게 소개되고 싶은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선은 다시 취업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일을 병행하면서 피아노 입시를 준비하기로 했다.

아주 오랫동안 손에서 피아노를 놓았다가 다시 하는것이어서 손가락 근육은 좀더 강화되야 했다.

다행히 과거에 입시를 앞두고 손가락을 어느정도 만들어 놓았기에, 그래도 비교적 빠르게

작품으로 넘어갈수있었고, 첫곡으로 쇼팽발라드를 배우면서 선생님께 잘 듣는법,

좋은소리를 내는법 등을 배울 수있었다.

일이 끝나고 곧장 연습실에서 2~3시간 연습을 하는건 생각보다 힘든일이었다.

꼭 커피가 필요했고, 주말에도 3시간은 연습하는것을 목표로 세웠다.

그래도 자신은 여전히 없었다.

이게 맞나 하면서 계속 연습을 해갔던거 같다. 피아노를 친다는건 단순히 악보를 완벽하게 치는건가?

잘친다는게 뭐지? 하면서 늘 어떻게 연주해야 하나에 의문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인도에서 만났던 스태프중 한명의 소개로 음악극의 초연반주를 의뢰받게 되었다.

사실은 섭외된 피아니스트가 있었는데, 취소가 되어버리고 급하게 구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도에서 내 연주를 들었던 분이 나를 추천했다는 것이다.

몇일전에 연주영상을 두 개 보내줄수 있냐고 하셔서 보내드렸는데 그걸보고 연락한것 같았다.

나는 전문적인(professional)피아니스트가 아니고 아마추어에 불과하다고 답신을 하자

주최측에서는 "클래식과 재즈를 동시에 번갈아가며 연주해야 하니 오히려 더 나을수 있다"라고 답을 주었다.

내가 가도 되나? 정말로? 한국에서도 무대에서 연주한적이 없는데 스위스에서 연주해야 하다니.


그리고 나는 이틀을 고민한 후 스위스행 티켓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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