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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lliott Aug 04. 2023

조용한 얼굴이


가장 시끄럽다.


가장 시끄러운 내부의 울림을 향한 시선을 던지고 있는 인간 1.


가만한 얼굴 그렇지 못한 속내.

( 조용한 얼굴, 시끄러운 인간.)

수많은 감시자의 눈, 그중 붉은 눈.

나를 항상 응시하고 있는.  그 눈.

푸른 얼굴들. 나를 스쳐가는 그 얼굴들.

나약한 ㅡ 존재를 흔드는 목소리.

불안정한 존재의식을 흔드는 소란함.

그 소란 속에 머무르는

나. 나 자신.


마치 엄마처럼.

여기 있으나 거기.

보고 있으나 보고 있지 않은.

자신을 향한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자신을 향한 목소리를 막지 못하고.


조용한 얼굴로 고요를 응시하는 듯 가짜의 얼굴을 들고 있는 나.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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