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시끄럽다.
가장 시끄러운 내부의 울림을 향한 시선을 던지고 있는 인간 1.
가만한 얼굴 그렇지 못한 속내.
( 조용한 얼굴, 시끄러운 인간.)
수많은 감시자의 눈, 그중 붉은 눈.
나를 항상 응시하고 있는. 그 눈.
푸른 얼굴들. 나를 스쳐가는 그 얼굴들.
나약한 ㅡ 존재를 흔드는 목소리.
불안정한 존재의식을 흔드는 소란함.
그 소란 속에 머무르는
나. 나 자신.
마치 엄마처럼.
여기 있으나 거기.
보고 있으나 보고 있지 않은.
자신을 향한 눈길을 거두지 못하고
자신을 향한 목소리를 막지 못하고.
조용한 얼굴로 고요를 응시하는 듯 가짜의 얼굴을 들고 있는 나.
나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