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에서 자유로운 걸음

by elliott





시선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있는 삶

이란 것이 있다면

그저,

좋겠다.




눈빛. 한 사람의 눈을 들여다보면 그 안엔 참 많은 감정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쩌면 한 사람의 제일 깊숙한 내면을 바라보는 듯한 기분. 평온한 표정의 사람도, 무심한 얼굴도, 웃는 얼굴들에도 차마 숨겨지지 않고 감추어지지 않는 민낯의 마음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사람들의 시선에 꽤나 민감한 사람으로 한 번도 사람들의 시선을 벗어나 무엇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일 없다. 과연 그들을 의식하지 않고 온전한 자유를 누릴 수 있을까.

주어진 화두로 만약 남들의 시선에서 완벽히 벗어난다면,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어느 하루가 주어진다면, 마냥 아무 생각 없이 도심 한복판을 거닐고 싶다. 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 있는 듯 없는 듯 살고 있는 존재감이 미미한 인생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존재감이라는 것을 없앤 걸음을 한 번쯤은 걸어보고 싶단 생각을 한다.

날카로운 날을 지닌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난 걸음의 무게가 가벼운 그런,

별것 아닌 것들에 다치지 않을 마음의 안정을 되찾은 걸음.



어떠한 시선에도 치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만으로 걷는 걸음이 절로 붕ㅡ 떠오를 것만 같다.





민낯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눈.

모든 시선이 무심하다면 차라리 괜찮을지도 모른다. 감정이라는 것이 들지 않은 눈빛이라면 그냥 지나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호기심 어린', '의심스러운', '무시하는듯한', '조소하는', '힐책하는', '동정 어린' 나를 바라보는 누군가의 부정적인 실재를 마주할 때엔 차마 동요하는 감정을 내려놓기가 쉽지 않다.


남들의 시선 따위야 상관없어, 하는 부류의 사람들에겐 그 동요가 조금 덜하거나 해당되지 않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뿐만이 아닌 시선에 무감하지 않은 모두는, 아마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자유롭지 못한 녹이 슨 움직임을 계속 해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예리한 날을 지닌 눈길들이 자유롭고 싶은 사람들이 허투루 벗어날 길 없게, 꼼짝할 수 없게 보이지 않는 위협을 가하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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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위태롭고도 어설픈 걸음을 어느 한켠에서 지켜봐 주는 누구보다 가까이 자리한 이들의 따뜻하고도 안정적인, 시선들도 있지만 말이다;-)










@HSP's Creative Writing2

- 남들의 시선에서 완벽히 벗어난다면 지금 당장 해보고 싶은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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