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종교의 허위성]

「팡세」 16장

by 루너

이번 장은 기독교와 타 종교, 특히 이슬람교를 비교하며 기독교만이 정당함을 설파하는 장이다. 내 관심이 인간학에 있지 기독교에 있지는 않기 때문에 이번 장은 진지하게 고찰할 요소가 적었다. 하지만 생각할 만한 대목이 없지는 않았으니 그 부분에 대해서 다뤄보려 한다.


사이비 종교의 특징이 무엇인가? 그런 종교에서는 지도자 자신이 신의 증거이다. 대담하게는 자신이 신이라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인간의 옷을 입고 있는 한 그는 불완전하다. 그들의 가르침은 그들 자신으로 인해 빈틈이 생긴다. 그것을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지도자들은 오만하다고 볼 수 있다. 조금만 생각해 보라. 도덕성에 결점이 전무한 사람이 있기는 한가? "사람은 어려서부터 악한 마음을 품기 마련."


바람직한 종교의 모습은 무엇인가? 종교는 권위를 바탕으로 한다. 그러나 인간에게 권위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계명을 내리는 신에게 권위를 줘야 마땅하다. 인간은 훌륭한 관찰자지만 형편없는 이론가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현상, 그것을 잘 보았다. 하지만 그 원인은 보지 못했다." 자신을 증거로 삼는 이론은 자폐적이다. 자신을 고양시키는 종교는 사람에게 헛바람을 넣는다. "참된 종교는 우리의 의무와, 우리의 무력인 오만과 사욕, 그리고 그 치유책인 겸손과 금욕을 가르친다." 종교는 만인의 선에 근거를 부여해야 한다. 믿는 자들에게만, 특히 지도자 개인에게만 근거를 부여하는 종교는 이익 집단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기독교든 이슬람교이든, 종교라면 무릇 범인의 선을 지향해야 한다. 믿음의 제국을 만들고 지도자가 왕이 되려는 종교는 지양해야 한다. 신도들도 자신의 지도자가 충실한 제사장인지, 아니면 야심을 숨기는 연설가인지 구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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