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일간 너는 무엇에 도전했는가

by 러너인

출간한 지 6개월이 지났다. 100일간 내 책과 관련된 글을 하루도 빠짐없이 쓰면 어떤 일이 생길까 궁금했다. 100일간 글 쓰는 모임에 나를 던졌다.

오늘은 매일 글쓰기 55일째다. 목표는 분명했다. 책을 알리고 내 삶에 새로운 도전을 써나가기. 나는 100일간 꾸준히 사람들과 글을 쓰며 두 가지 목표에 도전하고 있다. 다음은 매일 글쓰기 55일간 새롭게 도전한 15가지 일들과 앞으로 도전할 6가지 일들이다.


1. 현피 T 구입 : 글쓰기 5일 차

이슬아 작가님 팝업 스토어에서 현피 T를 사 왔다. "현피를 떠도 꿀릴 게 없다"는 문구가 새겨진 T셔츠. 방문 앞에 걸어두고 집에 나갈 때마다 보면서 각오를 다진다. "악플을 달아도 꿀릴 게 없다."


2. 휴먼북 신청 : 글쓰기 8일 차

용인시 도서관에 휴먼북으로 나를 신청했다. 3주 후 등록이 끝났다. 재능기부로 강연 기회를 주신다고 계획서를 내라고 하신다. 도전은 기회로 이어진다. 어떤 주제를 이야기할까 고민 중이다.(내일까지 정하자!)


3. 책방무사 모임 참석 : 글쓰기 20일 차

'밤의 신이 내려온다'라는 책으로 이야기 나누는 책방무사 모임에 다녀왔다. 요즘 낯선 자리에 나가는 것도 거침없는 편이지만, 요조 님을 뵙는 것과 분위기에 나를 맡기는 것 모두 용기가 필요하다. 좋았고 용기 낸 나에게 감사했다.


4. 8월 1일 자 부서이동 : 글쓰기 25일 차

20년간 머무른 기획팀, 8년간의 기획팀장 자리에서 나와서 새롭게 시작하는 RISE사업팀과 산학협력팀장으로 부서이동을 했다. 낯선 자리에서의 적응, 새로운 사업. 이것도 내 삶의 달리기처럼 다시 나를 일으키라는 의미로 해석했다. 다시 일어나자. 글로, 달리기로, 삶으로.


5. 책선물 릴레이 : 글쓰기 28일 차

달 전 자녀가 희귀 질환으로 힘들어하는 스친을 알게 되었다. 그가 달리기로 이겨내고 있는 모습에 내 책을 선물하고 음성편지로 응원을 전했다. 생각지 않게 한 달 뒤 책을 다 읽고 다른 세 분께 책을 선물하는 따뜻한 선물을 받았다.


6. 교수님께 책소개 : 글쓰기 30일 차

부서이동 후 대학 업무단톡방에 계신 교수님들께 내 책과 휴먼북 소식을 전했다. 책을 사주신 교수님, 책을 읽고 깊이 공감해 주신 교수님께 감사했다. 업무를 소홀히 하고 책 썼다는 말 들을까 봐 안 알리려다 용기를 냈다. 좋은 분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어서, 책을 읽고 새벽에 운동을 시작한 이야기에 벅찼다.


7. YES24 우수리뷰 선정 : 글쓰기 32일 차

32일 차에 쓴 '빨강머리 앤의 손편지' 리뷰글로 예스 24 주간 우수리뷰에 뽑혔다. 평소 서로 응원하던 작가님의 책, 보답하는 마음으로 형광펜을 긋고 띠지를 붙여가며 리뷰를 썼다. 며칠 뒤 우수리뷰로 뽑혀서 3만 원을 받고 원하는 책을 또 살 수 있는 기쁨을 누렸다.


8. 백백작가와의 첫 만남(제목 선물) : 글쓰기 35일 차

100일간 글 쓰는 모임(백일백장) 작가님들과 실제로 서울에서 만났다. 나 혼자 남자였지만 어색하지 않았다. 지하철에서 모든 작가님들의 글에 나만의 시각으로 새롭게 제목을 뽑아서 선물해 드렸다. 누군가 앞에서 낭독을 하는 경험은 떨리고 귀했다.


9. 스친과의 첫 커피챗 : 글쓰기 41일 차

스레드와 인스타에서 몇 년 간 소통하고 지낸 분과 처음으로 오프 미팅을 가졌다. 소심이로 살 땐 엄두도 못 내던 일이지만, 요즘엔 그냥 생각이 나면 바로 약속을 잡고 만나는 사람이 되었다.


10. 헌혈증 & 책 선물 : 글쓰기 44일 차

러닝 단톡방에서 아버지 수술로 급히 헌혈증이 필요한 러너분 소식에 지난 3년 간 모아 온 헌혈증을 모두 드리고 응원차 내 책도 선물했다. 어차피 누군가를 위해 했던 헌혈이니 잘 쓰일 수 있는 자체로 기쁨이다.


11. 피플 인사이트 인터뷰 약속 : 글쓰기 45일 차

스레드로 친해진 소위 작가님께서 박근필 작가님의 인터뷰에 참여했다는 소식과 함께 내 이야기도 드렸으니, 용기 내어 참여해 보라는 응원을 받았다. 어떤 질문지도 없는 날것의 인터뷰를 편집 없이 그대로 유튜브에 올리신다는 '피플 인사이트'. 용기를 내어 작가님과 인터뷰 일정까지 잡았다.


12. 지하철 시 응모 : 글쓰기 48일 차

스레드에서 우연히 서울 지하철 문에 붙일 시 응모 공모를 보고 흥미가 생겼다. 시 하나를 써서 응모했다. 되면 기쁘고 안돼도 도전한 자체로 나는 성장하니까.


13. 첫 브런치북 시작 : 글쓰기 49일 차

브런치에 뒤늦게 입성해서 가끔 글을 쓰긴 했지만, 하나의 주제로 완결되는 브런치북은 아직 없다. 출간으로 이어지고 출간 후의 도전에 이르기까지 그 이야기가 책 보다 더 재미있지 않겠냐는 분들의 응원에 용기를 냈다. "얘, 너 아직 책낼 때 아니다"란 제목으로 브런치북을 쓰고 있다. 10월 전에 마무리해서 브런치북 출간 응모까지 하는 것 까지가 목표다.


14. 도쿄마라톤 응모 : 글쓰기 53일 차

인스타에서 본 도쿄마라톤 응모 소식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마음만 먹지 말고 직접 응모하고 도전해 보기로 했다. 2026년 도쿄에서 풀코스를 뛰고 있을 나를 그리며 행운을 기다린다.


15. 총장님께 마음 전하기 : 글쓰기 55일 차

어제오늘 1박 2일로 보직자 워크숍이 있었다. 워크숍 중간 미디어아트 때 사진을 찍다가 총장님도 찍어드렸다.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드리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부서이동 후 1달 된 소회와 힘들 때마다 내가 다짐하는 생각에 대해, 오늘 새벽 비를 맞으며 긴 오르막길을 달리며 결국 세 번만에 쉬지 않고 끝까지 완주한 이야기까지.


(현재 예정된 도전 & 발표 : 6... To be continued)

1. 브런치 10년 작가의 꿈 : 응모(9월 10일, 18일 발표)

2. 용인 상현도서관 : 강연 (9~10월 중 예정)

3. 도쿄 마라톤 추첨 : 발표 (9월 16일 예정)

4. 서울 지하철 시 공모 : 발표 (9월 24일 예정)

5. 피플 인사이트 : 줌 인터뷰 (9월 30일 예정)

6.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 응모 (10월 26일 예정)


나는 몸으로 인생을 배우고 쓴다. 내가 간접체험이 아닌 직접 땀 흘리며 달리고 쓰는 이유는 이것이다.

"간접학습으로는 현실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얀 르쿤, Meta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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