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공공기관에서 공무원 대상 인문학 강의 출강 제안을 받았다. 출간 6개월 만에 처음 받아본 섭외메일이다.
출간 후 한 달간 다른 작가님들 북토크만 다녔다.
왜 난 잘 안될까. 내 책은 SNS 누군가처럼
금방 잘 되지 못해서 아쉬워하기도 했다.
툴툴 털고 새로운 도전으로 나를 던졌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다. 그게 홍보든 뭐든
되든 안되든 다른 분들 북토크에 다녔다.
부산으로 서울로, 전국 어디든 끌리는
작가님들 북토크에 가서 배우고 응원했다.
손 편지를 썼다. 작가님들께 내 책을 선물했다.
그분들과 팬이자 같은 작가로서 마음을 나눴다.
오디오북 지원사업에 지원했다. 오디오북을
내려면 사업에 선정되어야 했다. 반드시.
나는 승부를 걸었다. 9장의 신청서에.
결과를 얻었다. 첫 풀코스 완주처럼 기뻤다.
꿈꾸던 낭독자를 모실 용기가 생겼다.
그분을 모시고 결국 오디오북을 출시했다.
허공을 향해 쓰는 듯 지칠 때도 있었다.
사람들과 함께 다시 달려보기로 했다.
100일 간 매일 글쓰기 팀에 합류했다.
블로그와 브런치를 다시 시작했다.
브런치북을 쓰기로 했다. 출간의 꿈을 키운
모든 시작과 투고, 출간, 오디오북 등
책을 내고 달려온 모든 시간을 담고 싶었다.
100일 간 매일 글쓰기는
새벽 달리기처럼 내 몸과 정신을 깨웠다.
용인도서관 휴먼북으로 나를 등록했다.
도서관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추천받고
재능기부로 11월 초에 특강을 잡았다.
달리기 전 주말마다 엎드려서 고민하던
도서관이 새로운 희망의 공간이 되었다.
북토크를 하고 싶었다. 다른 분들처럼.
인스타그램에 매일 3분 릴스를 올렸다.
안쓰러울 정도로 꿋꿋하게. 나는 그리
빨리 내 책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모든 달리기에는 이야기가 있으니까.
주어진 기회가 없다면 내가 먼저
손을 내밀기로 했다. 기회를 달라고
제안서를 보냈다. 기회가 생겼다.
출간 3개월 만에 첫 북토크를 했다.
다시 3개월이 지났다. 누군가 그 북토크
소식을 읽고 강사로 모시고 싶다고 했다.
초라하고 작은 시작이 결국에는 길이 된다.
말하는 대로 생각한 대로
될 수 있다는 걸 믿기로 했다.
달리며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내 눈으로 보고 느낀 순간부터.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나보다 더 뜨거운 당신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