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루먼쇼는 이렇게 시작한다. 작은 섬에서 평범한 삶을 사는 30세 보험회사원 트루먼 버뱅크, 어느 날 하늘에서 조명이 떨어진다. 220개국 17억 인구가 5천 대 카메라로 지켜본 지 10,909일째.
가족, 친구, 회사…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이 가짜인 ‘트루먼 쇼’ 과연 트루먼은 진짜 인생을 찾을 수 있을까?
"승우님은 피드를 꼼꼼히 읽게 만드는 힘이 있어요. 승우님의 움직임이 누군가에게는 진짜 큰 용기예요.” 어느 분이 남긴 말이다.
8개월째 혼자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책을 알리고 있다. 아직 1쇄를 찍고 있지만 부끄럽지 않다. 멈추지 않고 꿋꿋하게 알릴 뿐이다. 강연이 잡혔을 때도 책 이름으로 기획했다. 안 좋은 리뷰가 달리면 그 리뷰로 또 다른 글을 썼다. 모든 상황이 나를 성장시킬 이유였다.
중요한 건 몇 쇄를 팔았느냐가 아니다.
나는 이미 인문학 강의를 하는 작가가 되었고, 많은 분들 앞에서 2시간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고, 도서관 운영위원이 되었고, 12월에는 사람책으로 누군가의 멘토가 될 준비 중이다.
나는 모든 도전을 공개한다. 정보는 쥐고 있다고 노하우가 되는 게 아니다. 구글링해도 나오지 않던 밤새워 쓴 오디오북 지원사업 합격 지원서를 브런치북에 그대로 올렸고, 브런치에 떨어져 고민하는 이에게는 내 샘플원고와 지원내역을 DM으로 보냈다. 출간을 꿈꾸는 작가님에게는 내 기획서와 출판사 투고메일을 보내드렸다.
지금 막 출간해서 어떻게 홍보해야 할지 모르는 작가님께 내가 도서관에 보낸 제안메일과 첨부파일을 보내고, 내가 해온 모든 것을 sns에 공개했다. 시기를 놓치고 정보가 없어서 지원조차 못했던 기회들을 첫 책을 내는 작가님들에게 알려주고 내 책처럼 응원했다.
함께 성장하고 싶다. 그 샘플 하나만 있었다면, 누군가 이런 방법이 있다고 과감하게 보여주기만 했어도 그렇게 나처럼 무모한 도전이 아닌 기획자 마인드로 도전할 수 있었을 테니까.
나는 기꺼이 트루먼이 되겠다. 나이가 많아서 도전이 두렵다는 당신에게 마흔여섯에 첫 도전을 시작한 내가 있다고 말해주고 싶다. 부끄러움도, 실패도 그대로 올리며 매일 도전하는 한 사람이 여기 있다고. 그걸 보고 용기를 조금만 더 내보라고.
220개국 17억 인구가 본 트루먼은 아니지만, 종이책·오디오북·전자책으로 천 명 넘는 사람과 만나고 SNS 네 곳에서 4천 명의 마음에 닿는 트루먼.
나는 기꺼이 당신의 트루먼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