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를 대출했다

휴먼북 첫 독자를 만납니다 :)

by 러너인

누군가 휴먼북을 처음 신청했다. 12.14(일) 오전에 도서관에서 뵙고 1시간 동안 1:1로 출간과정과 책 쓰기에 대해 말씀드리기로 했다. 달리기가 아닌 출간에 관심 있어서 신청하셨다고 들었다. 여러 사람들 앞에서 특강을 하다가 1대 1로 전하는 자리라 조금 떨린다.


귀한 시간을 내어 용기 내어 신청하셨을 그분께 1시간 동안 무엇을 선물하면 좋을까. 일하면서 틈틈이 고민하면서 자료를 준비했다. 내가 쓴 책 <모든 달리기에는 이야기가 있다> 한 권, 출판사 투고 및 출간계약한 투고 메일과 출간계획서, 샘플원고 세 편, 오디오북 지원사업에 선정된 오디오북 사업 신청서, 출간에 이르기까지 글쓰기 과정과 sns 플랫폼, 출간 후 북토크 및 홍보노력에 대해 이야기해 드릴 예정이다.


1시간은 짧다.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끝나고 남는 게 없는 휴먼북 열람이 되지 않도록 자료를 준비했다. 투고를 위해 어떤 기획서를 써야 하고 샘플 원고는 어떻게 작성하여 제출했는지, 오디오북 지원사업에 눈에 띄려면 어떤 내용을 차별화하여 작성해야 하는지는 결국 실제 투고에 성공하고 사업에 합격한 자료만큼 확실한 게 없으니까. 나도 밤새워 출간기획서를 쓰고 오디오북지원사업을 쓸 때 샘플 하나만 보면 소원이 없겠다 싶었지만 어디에도 찾기 어려웠다.


브런치도 출간 계획서와 샘플원고로 통과했으니 참고한다면 얼마든지 그분이 더 멋지게 해내리라 믿는다. 나는 조금 먼저 그 길을 간 사람으로서 어떤 부분을 참고하실 수 있을지 짧은 조언을 할 뿐이다. 나라는 휴먼북을 처음 대출해 주신 분께 자료와 손 편지를 준비했다.


"안녕하세요. 러너인 정승우입니다. 먼저 저의 첫 번째 휴먼북 열람 신청을 해주셔서 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지난 8월 4일 등록 후 4개월 10일 만에 처음 인사드립니다. 첫 책을 내실 선생님께 진실 하나를 알려드립니다. 책을 내시면 맞이할 일들 :)


- 예약판매 첫 주, 반짝 베스트셀러에 오를 겁니다.

- 발로 뛰고 들이대야 북토크나 작고 큰 기회가 생긴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 SNS에 베스트셀러(?) 작가들이 모래알처럼 많다는 걸 발견하게 될 겁니다.

- 매주 책 판매부수가 0권인 날이 반드시 올 겁니다.

- "무조건 분명히" 누군가 악플을 달 겁니다.

- 투고 및 출간계약보다 출간 후 책과 자신을 알리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배우게 될 겁니다.

- 홍보글을 올릴수록 작아지고 자주 낙심하게 될 겁니다.

- 세상은 내 책에 관심이 없음을 뼈저리게 배우게 될 겁니다.

- 나서기 두려운 내향인도 결국 자기 책을 위해 용기 내게 될 겁니다.

- 사람들에게 많이 실망하더라도, 단 한 명의 독자 덕분에 행복해질 겁니다. 오늘 와주신 소중한 첫 독자 선생님처럼요.


P.S. 선생님은 한 번도 만나지 않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거예요. 글로, 삶으로.

- 2025.12.14.(일) <모든 달리기에는 이야기가 있다> 작가 정승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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