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출사표를 쓴다. 올 1월, 첫 번째 출사표를 썼다.
하나. 달리고 쓰며 사람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전한다. 둘. 100km를 넘어가보지 못한 거리에 도전한다.
셋. 첫 러닝 에세이를 출간하여 많은 분들과 나눈다.
넷. 오디오북지원사업에 선정되어 12월까지 출시한다. 다섯. 메이저 마라톤대회에서 자원봉사한다.
여섯. 감사함을 잊지 않고 초심을 지킨다.
6개 출사표 중 5개를 이뤘다. 책 '모든 달리기에는 이야기가 있다'를 3월 말 출간했고, 오디오북도 사업선정 후 녹음까지 마치고 10월까진 출시예정이다. 3월 서울마라톤 때 자원봉사를 마쳤고, 여전히 달리고 쓰며 용기와 위로를 전하고 있다. 책이 잘 팔리던 안 팔리던 소중한 분들께 선물하며 초심을 지키고 있다. 아직 못 이룬 건 100km를 넘어서는 초장거리 울트라마라톤이다.
이미 2025년 출사표는 거의 완주했다. 더위와 목표달성으로 느슨해지는 마음을 다잡고 하반기 목표설정을 위해 '책과 강연'에서 주관하는 '100일 100장'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새로운 도전과 시작이다. 출간 후 느슨해진 마음을 다잡고, 달리는 사람으로서 나를 다잡는다.
첫날 우리에게 주어진 다섯 가지 질문.
하나. 나는 왜 '쓰기' 앞으로 왔을까
둘. 나는 어떤 글을 쓰고 싶은가
셋. 100일간 글을 쓰며 도달하려는 목표는 무엇인가
넷. 글벗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줄 것인가
다섯. 쓰는 시간과 장소는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1번 답. 나는 '핑계 없는 삶'을 위해 '쓰기' 앞으로 왔다. 비극의 주인공처럼 사는 삶이 아닌 내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 쓰겠다. 첫 책을 내고 많은 도전을 하고 있지만 타협하는 게으른 삶은 언제나 쉽다. 나태함과 두려움을 넘어 100일간 뜨겁게 나와 사랑에 빠지고 싶다. 치열하게 나를 만나고 싶다. 책을 내기 위한 습작이 아닌 내 삶을 바로 세우기 위해 백일백장을 시작한다.
2번 답. 나는 100일간 나를 깨우는 100가지 도전을 기획하고 실천하는 글을 쓰겠다. 오늘부터 100일간 매일 달리기를 시작했다. 서평단, 러닝커뮤니티 협업제안, 추가 북토크, 존경하는 멘토들에게 제안서 쓰기 등 100가지든 100명이든 100곳이든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던 두려운 일들을 기획하고 실천하고 인증하는 글을 쓰겠다.
3번 답. 100일 후 나는 100가지 두렵고 망설이던 일을 실천한 사람이 된다. 어떤 도전도 두려워하지 않고 변명하지 않는 새로운 내가 된다.
4번 답. 100일 후 나는 끊임없이 나아가는 100명의 사람들과 친구가 된다. 100명의 멘토와 함께하면서, 나도 100명의 멘토가 된다. 서로의 멘토-멘티가 되겠다. 틈나는 대로 동기분들의 글과 삶에 응원 댓글을 달고 소통하는 사람이 되고 내가 도울 수 있는 어떤 것이라도 나누는 사람이 되겠다. 테이커가 아닌 기버가 되겠다.
5번 답. 출퇴근버스 2시간 동안 메모장에 글을 쓸 것이다. 무선키보드를 샀다. 글 쓰는 시간은 출근시간, 장소는 출퇴근버스를 적극 활용한다. 점심시간도 좋다.
백일백장. 나는 오늘 새로운 도전으로 나를 던진다.
일상의 무기력을 넘어 나를 깨우기 위해 달리고 쓴다. 변명하지 않는 삶, 두려움이 없는 영혼을 꿈꾼다. 백일백장과 함께 그런 목표를 가진 분들과 함께 오늘 고개를 들고 출발선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