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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단뱀클럽 Mar 17. 2020

코로오나

왜 무섭죠

코로나19가 난리다. 위험하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위험한지 아닌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확실한 건 중국이 발표한 사망률 결과가 미국의 계절성 독감 사망률의 5배에 육박할 것이라는 점. 중국 당국의 통계 자체도 조정되기 때문에 의심스럽다. 그러나 현재 발견된 근거와 의학적 통계 전례(정확히는 r-square 값)만 보면 확실한 추측(?)이 가능하다.

사망률의 가장 큰 비중은 60세 이상 노령 인구가 차지한다. 얼마 전 중국 후베이성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연구 조사 결과를 WHO가 분석 발표했다. 중국 통계는 의심스럽지만 WHO가 재가공한 통계는 믿을만 하다. WHO의 감염에 대한 연구 결과는 후베이성 사망률과 어느 연령대가 위험에 처해있는지 제시한다. 차트를 보면 80세 이상이 18%로 제일 높다. 50세 이상이 33.7%로 노령인구 사망률이 높다. 중국은 노령인구 복지가 상당히 미약한 국가다. 그런데도 이 나라는 미국의 계절성 독감 사망률의 5배인 0.5%로 코로나19 사망률을 설정했다.


0.5%는 과연 얼마나 되는 수치일까. 우리나라는 2018년에 폐렴으로 45만명이 사망했다. 전체 사망자(582만명)의 7.7% 수준이다. 호흡기질환 사망자는 전년과 비교해 16%로 높다. 그만큼 평소 위생관리 수준이 높지 않다는 의미다. 호흡기 질환 사망자는 통계청이 사망자 수 집계를 공개한 2009년 이후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즉, 코로나보다 그냥 감기에 걸리는 게 더 무섭다는 소리다. 해마다 결핵으로만 3만명 전후의 환자가 신규로 발생하고 있다. 약 2000여명이 결핵으로 사망한다. 결핵을 제외하고도 기타 법정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300명을 훨씬 넘는 수준이다. 코로나19만 질병인 듯 환자 한 명이 다녀갔다고 대형병원의 응급실까지 폐쇄하는 조치가 합리적이고 정당한 것일 수는 없다.


WHO에서 발표한 코로나 환자수는 중국에서 8만명, 그 외 국가에서 9000명정도다. 사망자는 중국에서 3000명, 그 외 국가에서 130명이다. 3000명에 가까운 중국에서의 사망자 숫자 때문에 엄청난 피해 규모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은 인구 규모가 다른 나라와는 차원이 다르다. 모든 숫자가 커서 하루 교통사고 사망자가 1000명에 달하는 나라다. 이런 비교를 하는 것이 학술적으로 불편하기는 하지만, 분모는 제시하지 않고 단순 숫자만 제시하면서 크거나 많다고 강조하는 것 역시 객관적 평가가 되기는 어렵다.


의학 통계로 보면 감염병의 감염자 수가 늘어날수록 사망률은 낮아진다. 모든 국가의 사망률은 치료의 질과 접근이 용이한 환자 수에 달려있다. 감염병의 사망률은 초기에는 중증 환자만 확인이 가능하다는 애로사항이 있다. 이에 가벼운 증상의 환자들은 누락되기 마련이다. 사망률이 초기엔 높은 수치를 보여도 추후 낮아지는 경향을 나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국에서의 코로나19의 사망률은 약 3%이지만 최초 발병 지역인 우환시가 속한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의 사망률은 0.9% 수준이다. 즉 감염자가 늘어날수록 진정세가 빨라진다는 의학 통계 사실이 증명된다.


WHO 역시 중국에서 코로나 감염 추세를 신중하게 추적하기 시작했을 때, 사망률이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 중 80% 이상의 대다수 감염자는 특별한 치료 없이 회복될 정도로 가벼운 증상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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