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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반복되는 시간 2

우주민박 메이앤앨리스

by 메이앤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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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민박 메이앤앨리스>

8화. 반복되는 시간 2


갑자기 메이앤앨리스의 게스트 하우스 바깥에 등장한 우주선.


우주선에서 나온 여성형 외계인이 쏜 총에 검은눈은 가루가 되어 쓰러지고 말았다. 검은눈이 죽자마자 그의 원본 데이터가 저장되어 있는 컴퓨터가 시간 역행 장치를 작동시켰다.


검은눈은 바깥의 거대한 우주선을 가리켰다.


“지구인들이여. 아무래도 저기에 있는 건 우리 동족의 10억년 후 후손인 것 같다.”

“후손이 왜 널 죽인 거야?”

메이가 물었다.


“10억년 후 후손이니 내가 원시인으로 보인 것 같다. 혐오감이 생긴 건지도 모른다. 그게 아니면 10억년 동안 무척 난폭한 종족으로 진화했는지도 모르지. 그동안 우리 종족의 소식을 듣지 않아서 자세한 건 알 수가 없다.


앨리스가 검은눈에게 물었다.


“그럼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서 해결이 되는 건 아니잖아. 밖으로 나가면 또 죽일 거 아냐?”


“맞다 지구인이여.”


검은눈은 고심에 빠졌다. 이 순간을 모면할 방법은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인 메이를 내세우는 것 밖에 없어 보였다.


“메이여. 그대가 나가보는 게 어떻겠나. 나는 일단 숨어 있겠다.”

“나보고 죽으라는 거야?”

“걱정하지 마라. 메이여. 그대가 죽게 되면 내가 또 시간을 되돌려 줄 테니까.”

“싫어! 절대 싫어! 네버!”

메이는 비명을 질렀다.


검은눈과 메이가 다투는 사이에 F-717이 방에서 나왔다.

“걱정하지마세요. 제가 가볼 테니까요. 어차피 주인을 잃은 몸. 더 이상 나쁜 일이 생길 것도 없겠지요.”


밖으로 나간 F-717은 우주선에서 내려온 여성형 외계인과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F-717은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왔다.


“얘기가 잘 됐습니다. 이제 안심 하세요.”

순간 우주선에서 거대한 포신이 튀어나와 게스트 하우스를 겨냥했다.

“저기봐. 우릴 겨냥하고 있어!”

“걱정하지 마세요. 한명도 빠짐없이 보내준다고 하더라구요”

우주선에서 나온 광선이 게스트 하우스를 직격했다.



메이와 앨리스는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요새 콜라는 또 왜 안보이지?”

“어디선가 길을 또 잃었겠지.” 앨리스는 메이의 말에 대답하면서 바로 뭔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콜라 귀엽지 않아?”

“잠깐! 우리 또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어!” 앨리스가 말했다.


“지구인들이여. 내가 시간 역행기를….” 검은눈이 방에서 나와 말을 하자마자 앨리스가 말했다.

“알아. 안다구. 우리가 죽었다가 살아난 거잖아.”

검은눈은 어리둥절해졌다.

“이런! 시간이 또 반복된 건가?” 검은눈은 무릎을 탁 쳤다.


“바깥에 거대한 우주선이 있어요!” 더러운 모습으로 콜라가 들어왔다.


방에서 페페가 나왔다. 아직 일론 머스크 3세는 정신 혼란으로부터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

“제가 나설 차례군요.”

“페페. 괜찮겠어?”

그라임스의 걱정스러운 말투에도 불구하고 페페는 나갈 준비를 마쳤다.


(계속)


<우주민박 메이앤앨리스>

* 글 : 제이슨, 그림 : 란

* 매주 수요일 연재

* 메이앤앨리스 인스타그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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