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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프로소의 지구 정복기 3(시즌 1 끝)

우주민박 메이앤앨리스

by 메이앤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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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민박 메이앤앨리스>

15화. 프로소의 지구 정복기 3


페페와 일론 머스크 3세는 중앙 제어실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가장 빠른 우주선으로 가도 이미 발사된 미사일보다는 느릴 거야.”

“검은눈에게 연락해봐요. 뭔가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요.” 일론 머스크 3세의 비관론에 페페는 검은눈을 떠올렸다.


검은눈이 항성간 통신기 화면에 나타났다.


“무슨 일이 있는가? 인간이여.”

“지금 당장 대피해야 해요. 지구에서 베타센타우리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어요.”


검은눈은 난처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지금 나에게는 우주선이 없다. 인간이여. 일론 머스크 3세가 주변에 있는 우주선을 끌고 올 수는 없는가?”

“마침 다른 항성계롤 모든 우주선을 내보내서 지금 쓸만한 게 없어.”


일론 머스크 3세가 비통한 얼굴로 말했다.


“그라임스를 바꿔줘.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어.”

그의 눈에 눈물이 차올랐다.


지구 연합본부에서는 카운트다운이 되고 있었다. 검은양복을 입은 사람들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다.

“베타센타우리에 미사일이 날아가기까지 1시간이 남았군.”

“굳이 베타센타우리를 날려버릴 필요가 있을까요?”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은 아직 일론 머스크 3세가 달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하얀 양복을 입은 사람이 뒷짐을 지고 스크린을 바라봤다. 또 다른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이 그에게 다가와 귓속말을 했다.


“뭐? 정보가 샜다구?”


하얀 양복의 목소리가 지구 연합 본부에 쩌렁쩌렁 울렸다.

“항성간 탄도탄을 취소해. 일론 머스크 3세는 베타센타우리에 돌아가지 않을 거야.”

“불가능합니다. 이미 발사된 미사일의 궤도를 바꿀 방법이 없습니다.”


하얀 양복은 스크린에 나타난 미사일의 가상 궤적을 바라봤다.


“민간인의 다소간의 희생은 어쩔 수 없겠군.”

하얀 양복은 지금 베타센타우리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메이와 앨리스 일행 뿐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같은 시간 메이와 앨리스의 게스트하우스.

“검은눈이 누구랑 통화를 하나봐. 꽤 시끄러운걸.”

“살짝 엿들으러 가볼까?”


메이와 앨리스는 검은눈을 살짝 바보 취급하고 있었다.

검은눈이 그라임스에게 항성간 통신기를 넘겨줬다.


“그라임스여. 일론 머스크 3세와 마지막 통화를 해야 한다.”

“그게 무슨 소리야? 달링? 마지막이라니?”


그라임스는 당황한 목소리로 일론 머스크 3세에게 물었다.

일론 머스크 3세는 지금 상황을 그라임스에게 설명했다.


“미사일이 베타센타우리로 날아가고 있어. 쓸만한 우주선도 없어. 이대로는 끝이야.”

“안돼 난 더 살고 싶다구!”


문밖에서 통화를 엿듣고 있던 메이와 앨리스가 우당탕 방안으로 들어왔다.


“뭐? 미사일이라구. 그렇게 중요한 사실을 너희만 알고 있으면 어떡해?”

“빨리 우주선을 보내.”


페페가 슬픈 얼굴로 항성간 통신기를 통해 메이와 앨리스에게 말했다.

“죄송하지만,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인 것 같군요. 모두 안녕히.”


그때 중앙제어실로 프로소가 들어왔다.


“얘기 다 들었다. 미천한 것들아. 내 우주선에는 순간 이동 장치가 있다. 너희 인간들을 다 이 지구로 옮겨주지.”

“프로소님!” 페페가 놀라 말했다.


“쾅!!”


수소 폭탄 미사일을 맞은 베타 센터우리는 우주의 가루가 되어버렸다. 메이앤앨리스의 민박 역시 함께였다.


순식간에 달로 순간 이동된 메이, 앨리스, 그라임스, 콜라, F-717, 검은눈은 우주복을 입고 달 표면에 둥둥 떠 있었다.


메이가 말했다. “이제 이 만화는 어떻게 되는 거지?”

앨리스가 답했다. “이대로 끝이야.”


메이와 앨리스가 세운 민박은 날아갔지만 그들의 목숨은 프로소 덕택으로 건질 수 있었다.

(시즌 1 끝)



<우주민박 메이앤앨리스> 시즌 1은 여기서 끝입니다. 러닝메이트의 첫작품인만큼 부족한 점도, 아쉬운점도 많았네요. 그래도 많은 분들께서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무사히 시즌 1 끝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무한히 감사드리며 <우주민박 메이앤앨리스>는 2022년 스핀오프(그라임스,페페)와 시즌 2로 돌아옵니다. 다시 만나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우주민박 메이앤앨리스>

* 글 : 제이슨, 그림 : 란

* 매주 수요일 연재

* 메이앤앨리스 인스타그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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