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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 큰일이다." 신형 볼보 XC60 등장

by 구름을 달리다

볼보의 글로벌 베스트셀러 XC60이 9년 만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공개된 2026년형 XC60은 디자인과 첨단 사양을 대폭 개선하며 BMW X3, 아우디 Q5와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변경의 핵심은 실내다. 9인치였던 중앙 디스플레이가 11.2인치로 커졌고,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를 탑재해 처리 속도는 2배, 그래픽 성능은 10배 향상됐다. 특히 이 첨단 시스템은 2020년 이후 생산된 볼보 전 차종에 무선 업데이트로 제공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실내 고급화도 눈에 띈다. 신규 적용된 퀼티드 노르디코와 네이비 헤링본 위브 소재는 북유럽 특유의 미니멀한 감성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무선 충전 성능이 개선된 스마트폰 패드도 실용성을 높였다.

외관 변화는 제한적이다. XC90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그릴 디자인과 어두워진 테일램프 정도가 전부다. 하지만 이는 오히려 XC60만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볼보의 의도로 읽힌다.

파워트레인은 현행을 유지한다. 247마력 마일드 하이브리드(B5)와 455마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가 주력 엔진이다. 유럽에선 345마력의 T6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운영된다.

2017년 출시 이후 볼보의 글로벌 판매를 이끌어온 XC60의 이번 변화는 의미심장하다. 최근 전기차 EX30과 대형 SUV XC90에 밀려 주목도가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브랜드의 핵심 모델이기 때문이다. 특히 BMW,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 경쟁사들이 전기차 전환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내연기관 모델의 상품성을 높인 것은 현실적인 전략으로 평가된다.

출시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에 초점을 맞춘 만큼, 소폭의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국내 출시 시기와 가격은 추후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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