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신형 Aito M9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가 지난 19일 공개한 화웨이의 신형 Aito M9가 럭셔리 SUV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존 모델의 디자인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자율주행 기술에서 한 단계 도약한 면모가 돋보인다.
신형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전면·후면·측면에 총 4개의 라이다를 장착한 점이다. 이는 화웨이의 최신 자율주행 시스템인 'Qiankun ADS 4.0'을 지원하기 위한 포석으로, 고급 주행보조 기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차체 사이즈는 당당하다. 전장 5,230㎜, 전폭 1,999㎜, 전고 1,800㎜, 휠베이스 3,110㎜의 넉넉한 크기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접근각 18°와 이탈각 20°를 갖춰 도심형 SUV지만 가벼운 오프로드도 소화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타이어는 21인치(265/45R21·285/45R21)와 22인치(265/40R22·285/40R22) 두 가지 옵션으로 선택 폭을 넓혔다.
동력계는 전기차(EV)와 증강형 하이브리드(EREV) 두 가지로 운영된다. EV 모델은 세 가지 공차중량(2610·2655·2680㎏)으로 출시되며, 화웨이 듀얼 모터 시스템(전륜 160㎾·후륜 230㎾)과 CATL 삼원리튬 배터리 조합으로 최대 1500㎏의 견인력을 발휘한다.
EREV 모델은 세 가지 공차중량(2650·2690·2715㎏)에 115㎾(154마력) 엔진(HG15T)을 발전기로 활용해 전륜 165㎾(221마력), 후륜 200㎾(268마력) 전기모터를 구동하는 방식이다. 이 역시 최대 1500㎏의 견인 능력을 제공하며, 배터리는 EV 모델과 동일한 CATL 삼원리튬 배터리를 채택했다. 연비는 WLTC 기준 0.62L/100㎞(약 161㎞/L) 또는 0.64L/100㎞(약 156㎞/L) 중 선택 가능하다.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신형 Aito M9가 라이다 기반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무기로 삼아 중국 내 고급 SUV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테슬라, 벤츠, BMW 등 기존 럭셔리 브랜드와의 경쟁 구도 속에서 화웨이의 기술력이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