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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14.5km" 팰리세이드만 한 가성비 SUV

by 구름을 달리다

체리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익시드(Exeed)가 중국에서 대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VX C-DM'의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최고 출력 610마력을 자랑하는 이 모델의 판매 가격은 23만 9,900위안(약 5,100만 원)부터다.

익시드 VX C-DM은 지난 2월 2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국제 데뷔를 마쳤으며, 동시에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익시드 란위에 C-DM'이라는 이름으로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이는 중국 자동차 업계가 자국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VX C-DM은 5,010mm의 전장, 1,940mm의 전폭, 1,800mm의 전고에 2,900mm의 휠베이스를 갖춘 대형 크로스오버다. 전면부에는 대형 그릴을 채택했으며, 후면부는 수직으로 배치된 두 개의 테일램프가 얇은 LED 스트립으로 연결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평평한 루프라인과 상대적으로 낮은 벨트라인 덕분에 왜건과 유사한 실루엣을 보여주는 점이 특징이다.

실내는 6인승과 7인승 버전으로 제공되며, 센터 콘솔은 메르세데스-벤츠의 MBUX 하이퍼스크린을 연상시키는 대형 디스플레이 블록을 채택했다. 두 개의 12.3인치 모니터와 하나의 15.6인치 메인 스크린으로 구성된 이 시스템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설계다. 6인승 모델의 경우 2열에 열선, 통풍, 마사지 기능을 갖춘 캡틴 체어를 제공한다.

파워트레인은 115kW의 1.5리터 터보차저 엔진에 165kW 전기모터가 통합된 3단 DHT 변속기를 탑재했다. 후륜축에는 175kW의 두 번째 전기모터가 위치해 있어, 시스템 총출력은 455kW(610마력), 토크는 920Nm에 달한다. 이러한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단 5초가 소요된다.

CATL이 제작한 삼원계 NMC 배터리를 탑재한 이 모델은 전기 모드에서 CLTC 기준 180km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70리터 연료 탱크 덕분에 혼합 주행 시 최대 1,3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서의 연비는 리터당 14.5km로 준중형 가솔린 세단 수준의 효율성을 보여준다.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신에너지차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체리의 이번 플래그십 모델 출시는 주목할 만하다.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 인테리어와 강력한 성능을 갖춘 VX C-DM은 중국 브랜드의 기술력 향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볼 수 있다. 현재 국내 시장 진출 계획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해외 진출 확대 추세를 고려하면 향후 한국 시장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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