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BMW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신형 X3의 롱 휠베이스 버전을 출시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점차 자국산 럭셔리카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여전히 유럽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이번에 출시된 X3 롱 휠베이스 모델은 25L xDrive와 30L xDrive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 두 모델 모두 BMW 브릴리언스 오토모티브 합작법인이 운영하는 선양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롱 휠베이스에 관심이 없는 소비자들을 위해 BMW는 미국 스파턴버그 공장에서 생산되는 표준 휠베이스의 M50 xDrive 모델도 중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신형 X3의 디자인은 지난 6월 공개된 글로벌 모델과 거의 동일하다. 다만 휠베이스가 110mm(약 11cm) 늘어나 전장이 4,865mm, 전폭이 1,920mm에 이른다. X3 25L xDrive 모델에는 M 스포츠 패키지가 기본 장착되어 더욱 스포티한 외관을 자랑한다. 모든 버전에 일루미네이티드 키드니 그릴이 적용되었으며, 6가지 외장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
실내에는 대형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 플랫 바텀 스티어링 휠, 대시보드의 BMW 인터랙션 바 등 2025년형 X3의 새로운 특징들이 그대로 적용되었다. 3가지 투톤 컬러의 '베간자' 스포츠 시트, 무선 스마트폰 충전, 파노라마 글래스 루프가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중국산 X3 모델 모두 2.0리터 터보차저 4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X3 25L xDrive 모델의 경우 최대 출력 190마력(140kW), 최대 토크 31.6kg·m(310Nm)를 발휘한다. 30L xDrive 모델은 258마력, 최대 토크 40.8kg·m(400Nm)로 더욱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두 모델 모두 8단 자동변속기와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되었다.
BMW의 이번 중국 전용 롱 휠베이스 X3 출시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중국 소비자들의 넓은 실내공간 선호도를 반영하면서도,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기술력과 품질을 앞세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