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서평] 사소한 것들의 인문학, 저자 조이엘

서평

by 젠스넷


1718291306917.png?type=w966

제목 : 사소한 것들의 인문학

저자 : 조이엘

출판사 : 섬타임즈

출간일 : 2024.5.30

+ 역사를 좋아하는 독자

+ 정치에 인문학까지 읽고 싶은 독자

+ 인문학의 재미요소를 알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해 보고 싶다.

쪽수는 많지만, 에피소드처럼 엮이고 이어져 있어서 쭉쭉 읽히게 하는 책이다.



47639303620.20240511092316.jpg


IMG%EF%BC%BF20240608%EF%BC%BF110253%EF%BC%BF508.jpg?type=w966



웹툰을 좀 보는 사람이라면, 잘 아는 역사웹툰

#조선왕조실톡

이 책을 읽는 내내 무적핑크님의 '조선왕조실톡' 웹툰이 떠올랐다.

역사의 스토리텔링을 재미와 위트 있게 현대적인

감각으로 그려낸 웹툰으로 10대들에게 지금도 인기 있는 작품이다.

그리고 우리 집 아들들의 최애 한국사 만화기도 하다.


IMG%EF%BC%BF20240608%EF%BC%BF110253%EF%BC%BF561.jpg?type=w966




이번 책을 읽을 면서 떠올랐던 첫 질문은 바로..

'어떻게 이렇게 위트 있게 풀어냈지?'


라는 거다.

아주 재밌게 본 조선왕조실톡 웹툰을 글로 풀어낸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나의 이 순수한 궁금증은 떠나질 않았다.




경제, 정치는 물론 현재 사람들이 열광하는 장르까지 파고 들어간다.

해학과 풍자까지 더해지니, 내가 몸 둘 바를 모를 지경이었다.

지식의 향연 속에 파묻힘, 정말 단어 그대로다.


역사를 기본으로 세기를 넘나 든다.

역사를 조금 아는 독자라면, 더 재미는 배가 될 것 같다.

익숙한 왕의 이름에, 익숙지 않은 인물들의 험담까지 이 책에서 또 다른 재미 또한 이런 것이다.



IMG%EF%BC%BF20240608%EF%BC%BF110253%EF%BC%BF672.jpg?type=w966



퇴계에게 꼰대라 놀리는 친구에게,
"화창한 봄날, 영원하리라 믿지 마라..
(중략)
거저 얻은 젊음이라 사라지는 것도 금방.
42p


IMG%EF%BC%BF20240608%EF%BC%BF110253%EF%BC%BF646.jpg?type=w966


옛날에는 작가들이 책을 쓰고 대중이 그것을 읽었는데,
요즘은 대중이 책을 쓰고 아무도 그것을 읽지 않는구나.
45p



IMG%EF%BC%BF20240608%EF%BC%BF110253%EF%BC%BF700.jpg?type=w966


조선에 쳐들어온 왜군 장수 가토 기요사마 왈
"당신 나라의 보배는 뭐요?"
내가 준비한 대답은 이렇다.
"니 모가지가 가장 값지다."
106p



IMG%EF%BC%BF20240608%EF%BC%BF110253%EF%BC%BF770.jpg?type=w966



이 상황을 권필이 시를 지어 조롱했다.'허균만 죄를 덮어썼으니, 이런 세상은 공정한가?'
권필이 조롱한 것은 17세기 조선일까, 21세기 한국일까?
130p



IMG%EF%BC%BF20240608%EF%BC%BF110253%EF%BC%BF821.jpg?type=w466
IMG%EF%BC%BF20240608%EF%BC%BF110253%EF%BC%BF898.jpg?type=w466



문화자본은, 문화 자본을 지닌 부모가 가정에서 대화나 삶을 통해, 조언이나 모범을 통해, 오랜 시간 부지불식 간에 전해주는 능력이라서 그렇다.
141p



IMG%EF%BC%BF20240608%EF%BC%BF110253%EF%BC%BF943.jpg?type=w966



아빠찬스에 스승찬스까지 가능한 청년들이었다.
용이 되는 건 당연하고 청룡인지 백룡인지가 옵션인젊은이들.
이괄과는 결이 다른 스펙이다.
'이 청년들은 어떤 용이 되었을까?'
176p



IMG%EF%BC%BF20240608%EF%BC%BF110253%EF%BC%BF613.jpg?type=w966






이 책은 때론 대담하다.

정치적인 진영논리에서 껄끄러울 수 있는 단어와 인물들도 나온다.

이 책에 호불호가 갈린다면, 바로 이 때문일 꺼라 감히 생각해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하는 이유는, 사소한 것들 속에서 절대 사소하지 않은

내용들이 굴비 엮이듯 엮여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역사를 보면서 현주소를 읽게 하는 힘을 느낄 수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이런 의미를 되새겨 보기 위해서도 꼭 읽어봄직이 옳은 책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