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최근에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의 활성화로 대인관계는 눈덩이처럼 확장되고 있다.
본래 목적이던 소통에서 벗어나 현대인들의 행복과 허세 겨루기의 장으로 병든 SNS가 된 것이다.
이는 또 허례허식을 확대 재생산하는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온종일 SNS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는 우리는 좀 더 많은 허세에 노출되어 과거엔 없던 피곤함을 종종 느끼고 있다.
특히 자녀 교육 등 새로운 분야에서도 허세 문화가 생기고 신종 과시와 낭비가 시작됐다. 또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등에선 ‘좋아요’와 공감의 숫자에 유난히 신경을 쓰게 된다.
이는 남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걱정 돼서다. 남의눈을 의식하는 행동이 SNS를 통해 거의 폭발된 것이라고 생각될 정도이다.
마치 SNS 속 허세 겨루기 경기를 보는 것처럼 너도 나도 “나 엄청 좋아 보이지? 화려하게 잘 살고 있어 너도 부럽지?”이런 표현을 하듯 앞 다투어 자신을 포장하고 과시하고 있다.
이렇게 일명 허세샷이 대세인 요즘 재력·인맥·경험 등을 우회적으로 과시하는 SNS를 우리는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특히 인증숏을 올리기 위해 일부러 여행 가서 스냅사진을 찍는 것은 아닐지라도 남들에게 좋아 보이기 위해 SNS에 올릴 사진 남기려 일부러 비싼 공간을 빌려 생일파티를 하거나 비싼 명품이나 외제차의 로고가 꼭 보이도록 사진 찍는다는 양심 고백을 한 네티즌도 있을 정도이다.
이런 허세샷을 보면 모두들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왜 나만 빼고 다들 ‘행복해’ 보이는 걸까”하는 생각에 자괴감에 빠지고 우울해질 수 있다.
실제로 SNS를 통해 타인의 행복을 직간접적으로 자주 접하는 젊은이들 무력감을 크게 느끼고 있다.
SNS상에 올라온 화려한 타인의 일상이 초라하거나 평범한 자신의 현실과 비교되는 순간 울컥하기도 한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증숏과 허세샷 등에 집착하며 '좋아요' 반응에 집착하는 모습이 심해지면 ‘SNS 허언증’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재력과 있어 보이게 연출하려는 ‘허세샷’에 대한 집착도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조금씩 포장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과대포장하게 되고 심해지면 금방 SNS 허언증에 빠지게 된다.
자신의 일상을 자연스럽게 올리며 즐기는 것이 아닌, 도를 넘어서 다른 사람들이 보는 눈만 의식해서 남들에게 어떻게 보여지는지만 지나치게 의식하게 된다.
이처럼 지나친 행동을 하게 되는 이유는 점점 각박해지고 힘든 현실세계가 자신의 욕망을 모두 채워주지 못해 공허함이 생겼기 때문이다.
특히 현실세계에서는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이들이 사회적인 심각한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계속 SNS 속의 삶으로 도피하고 텅 빈 내면을 허상으로 채우려는 심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는 결코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미국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SNS에 게시되는 자랑 및 허세 게시물이 늘어나면서 열등감에 사로잡힌 미 명문대 학생들의 자살이 늘어난다고 보도했다.
인터넷 공간에서 인정받기 위해 거짓을 꾸며 글을 올리는 경우도 많은 만큼 사용자들이 선별적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지나치게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으려고 하고 남과 비교하는 것보다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자신의 삶에 만족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이런 말을 했다. “인간은 타인의 눈길에서 지옥을 경험한다.
남의눈을 의식하는 데서 벗어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인간은 집단 본능이 있어서 타인을 전혀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은 남과 비교했을 때 그들과 내가 다르게 보이는 것을 두려워하는 본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좀 더 행복한 후반 인생을 살아가려면, 남의눈을 의식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지위가 높아질수록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기 쉽다.
그러나 자기만족과 행복을 추구하며 소신껏 살아갈 수 있어야 행복할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보는 나의 행복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가 정말로 느끼는 행복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남들에게 너무 인정받으려고 감정을 소모하지 말고 오늘의 나를 사랑하자. 그러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도 당신에게서 분명 좋은 기분을 느낄 것이다.
평판이란 남이 아는 당신 모습이다.
명예는 당신 자신이 아는 스스로의 모습이다.
-로이스 맥마스터 부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