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내려!’ 2014년 12월 어느 날, 대한항공의 모바일 익명 커뮤니티의 직장별 게시판에 이 같은 놀라운 제목의 글 하나가 올라왔다.
이는 어느 대한항공 직원이 올린 글인데 내용이 다소 놀라운 내용이었다.
이를 읽은 다른 대한항공 직원들의 반응은 “기가 막힌다”, “바깥에 알리자”라는 반응을 보이며 댓글을 달았다.
이는 세상을 한동안 시끄럽게 만든 ‘땅콩 회항’ 사건이다.
이 글이 인터넷에 올라간 순간, 순식간에 땅콩 회항 사태라는 산불의 발화점이 되었다.
이 소식은 사건 당일부터 회사 내부에 급속히 퍼졌고 며칠 후에는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사건 당시 객실 승무원은 잘못이 없었고, 단지 당황한 조현아 부사장이 무안함을 감추려고 사무장에게 “내려!”라고 명령했던 것이다.
이 장면만 봐도 기업의 조직문화가 얼마나 수직적이고, 경직되어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조 부사장의 입장에서 보면 적은 회사 내부의 아주 가까이에 있었던 셈이다.
이처럼 오늘날에는 과거에는 상상도 못 한 일들이 스마트폰과 SNS의 발달로 충분히 가능해졌다.
SNS는 국민 개개인이 자신만의 방송사와 신문사를 하나씩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회사 내부에서 파장을 일으킨 사건은 실시간으로 외부에 알려졌다. 이렇게 자신이 겪은 불편이나 부당함을 인터넷에 올리고 이에 공감하는 네티즌이 많아지면 사건을 둘러싼 휘발성이나 폭발성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일파만파 커진다.
기업의 성공을 원한다면 내부고객인 직원에게 먼저 신뢰를 얻어야 한다. 기업의 훌륭한 평판도 이들의 손에 달려있다.
혹시라도 내부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터졌다고 해도 내부에 충성된 직원들이 많다면 시키지 않아도 서로들 나서서 자발적으로 평판이 실추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물론 내부 직원이 평소 불만을 품고 있었다면 당연히 그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 대한항공의 경우도 커뮤니티를 통해 고발한 직원도 평소 기업문화나 오너의 행태에 그리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기업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와 어떤 평판을 쌓게 될지는 연관성이 깊다. 좋은 평판을 위해서는 먼저 기업의 내부자라고 할 수 있는 직원들을 설득하고 사로잡아야 한다.
좋은 소문과 평판으로 인해 고객도, 인재도 몰려들게 된다. 물론 나쁜 평판은 왔었던 인재도 회사를 나가게 만들 것이다.
구성원을 조직에 대한 팬으로 열광하게 할지, 방관자나 훼방꾼으로 바깥에서 맴 돌게 할지는 결국 리더에게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