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왜 네가 거기?
전철을 기다리며 승강장에서 발견한 음료캔 하나.
상행선과 하행선 중간 철로바닥에 깔린 돌들 사이로 캔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문득! 저 캔을 철로바닥에 던져버린 이는 누구일까? 어떤 마음으로 던졌을까? 장난이 질서보다 더 중요한 치기 어린 청소년이었을까? 술 취한 취객이었을까? 철로바닥에 캔을 던지면서 그 사람은 속이 뻥 뚫렸을까? 잡을 수 없는 범인을 상상하는 부질없는 짧은 시간은 승차로 인해 이내 막을 내렸다.
사람도 마음도 물건도 모두 제 자리가 있다.
다 먹은 빈 깡통이 있어야 할 곳은 쓰레기통.
진심이 담겨야 할 곳은 그 진심을 알아주는 사람의
마음.
지금 내 자리는 내가 있어야 할 곳인지 고민했던 요즘. 결론을 내렸다. 있지 말아야 할 자리에 있지는 말자고…